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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의 낭만일까요? 대학생들의 낭만일까요? 새벽기차를 타고 해돋이를 보러가는 낭만은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법한 낭만 중에 하나일것입니다.


저도 여름은 지났지만 간직하던 낭만을 실천하러 정동진 새벽기차에 몸을 실었는데요. 무더위가 지나가서인지 한여름보다 더욱 신났던 무박 2일의 강원도 여행이었습니다. 청량리 새벽기차를 타고 출발하여 정동진에 도착, 해돋이를 본 후 강릉으로 넘어가 투어까지 하는 코스로 무한체력이 요구되는 여정이었죠!


강원도로 떠나는 무박 2일의 여행! 같이 가보실까요? 출발~!

<청량리역 / 출처 : 한국관광공사>


우선 청량리역에서 정동진 도착하는 밤기차 23시 25분 기차를 탑승하였습니다. 이 기차는 다음날 오전 4시 28분에 정동진역에 도착하는 것이었는데요, 해돋이를 보기 위한 고객들이 특히 이 기차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이 기차를 타기 위해 하루일정을 뒤로 물렀죠! 왜냐면 인기가 많아서 당일이나 전날 좌석예약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기차역에 도착해 계란과 음료수를 사서 열차에 탑승했어요~급하게 한 열차예약으로 여행을 함께 떠난 친구와 저는 통로를 사이에 두고 바깥 의자에 나란히 앉게되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계란을 까먹고 영화를 보며 낄낄대다가 숙면을 취하는 계획이었는데요, 일단 계란까먹기와 영화보기는 성공했어요! 문제는 숙면이었는데요. 통로에 사람들이 넘쳐서 잠은 커녕 조용히 앉아있기도 힘들었답니다. 입석티켓과 내일로 이용고객이 너무 많아서 통로마다 사람이 서있고 기차 특성상 구간마다 정차를 해서 사람들이 들락날락 거리기 때문에 고속버스와 같은 숙면은 이뤄지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기차의 매력은 나란히 한좌석에 앉아서 영화보며 계란을 까먹을 수 있고 스낵차가 있어서 과자와 음료, 주류, 식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죠? 또 강원도로 기차는 양쪽창이 시작부터 끝까지 크게 나 있기 때문에 바깥으로 보는 풍경만으로도 눈이 평안해졌습니다.


특히 밤열차의 매력은 어두운 가운데 빛나는 불빛들에서 그 고요함이 참 멋졌습니다. 숙면이 어려워도 포기할 수 없는 기차의 매력이 있었죠. 그래서 이 기차의 멋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게 드리는 몇가지 팁이 있습니다. 


1. 여행날짜에 맞춰 예약은 미리 미리할 것

2. 되도록 창가쪽으로 좌석을 예약할 것

3. 새벽기차 이용 시 쪽잠을 잘 용도로 생각하고 여행일정을 계획할 것!

4. 계란과 사이다, 영화와 이어폰은 필수!


정동진 도착

드디어 정동진에 도착했습니다. 바닷바람이 생각보다 쌀쌀했어요. 저희 일행은 미리 준비해간 두꺼운 외투를 꺼내입었답니다. 해돋이를 보러온 여행객들 중 담요를 들고 온 여행객들도 꽤 많았다는 사실!


화장실에서 눈꼽좀 떼고 편의점에서 커피를 하나사서 마시기도 하며 밤바다를 구경하였답니다. 정동진 기차역에서도 해돋이를 볼 수 있었고 기차역에서 5분정도 걸어가서 정동진 해변에서도 해돋이를 볼 수 있었답니다.



기차역앞에는 매일 일출시간을 적은 팻말을 세워두었더라고요.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보인다는 일출! 아름다운 정동진 하늘과 바닷가를 보았습니다. 하늘이 점점 붉어지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 영화 <Knockin' on heaven's door>의 두 주인공이 마지막에 바다를 바라보던 느낌! 어디서 밥 딜런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탄 기차와 정동진 기차역의 옛스러움이 참 기억에 남았답니다. 정동진 앞에서 식사를! 초당순두부! 순두부만 덜렁 나와서 일행이 당황했지만 그 장이 참 맛있었답니다. 바닷물이 들어가서 두부가 응고된다지요? 일반 두부와는 또 다른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정동진앞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경포대해수욕장 아침 10:00 도착

정동진 앞 버스정류장에 보면 강릉가는 시외버스 시간이 적혀있답니다. 대략적으로 한시간에 한 대 정도가 지나가더라구요. 버스를 타고 30여분 정도 나가면 강릉에 도착합니다.


<경포대 해수욕장 /  http://travel-stained.com/>


강릉에 도착해서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경포대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원없이 바다를 보고 돌아온 육지촌사람들! 남해를 주로 여행할 기회가 많았던 저에게 동해는 처음이었는데요. 파도가 더 출렁거림이 커서 놀랐습니다. 여름에 피서와서 물놀이하면 정말 재밌을것 같아요. 물도 깊이가 깊고 시원했습니다. 


저희 일행은 물놀이보다는 바다구경을 목적으로 하였기 때문에 넓은 경포대해수욕장을 뒤로하고 버스를 타고 나와 오죽헌으로 향했습니다.


오죽헌 오전 11시 20분 도착

오죽헌은 신사임당의 친정집이라고 합니다. 사임당은 혼인한 후에 홀로된 친정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한동안 오죽헌에서 지냈다고 하죠? 그리고 이곳에서 율곡이이를 낳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사임당은 역사속에서 견줄 인물이 없을 정도로 존경하는 여성상에서 독보적 인물이죠. 시, 서화, 그림 등 다방면에 출중하였으며 자신의 재능과 현명한 가르침을 통해 율곡과 같이 훌륭하게 자식들을 길러낸 인물이기도 합니다.


오죽헌은 경포대 해수욕장과 버스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있는데요. 율곡이이와 신사임당의 생가였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5분정도 걸어들어가니 오죽헌 입구가 보입니다. 오죽헌이란 이름은 이곳 주변에는 검은 대나무가 많기에 불려진 이름이기도 하고 이 집을 물려받은 권처균의 호이기도 합니다.


<오죽헌 문성사 / 출처 : 한국관광공사>


문성사, 율곡 이이의 영정이 모셔진 사당입니다. 문성이라는 이름은 인조 임금이 율곡에게 내린 시호로 '도덕과 학문을 널리 들어 막힘이 없이 통했으며 백성의 안정된 삶을 위하여 정사의 근본을 세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요. 뭔가 경건해지지 않으시나요?


오후 14:00 강릉시내로 다시 

주린 배를 부여잡고 우리 일행은 강릉시내로 다시 향했습니다. 아침에 부드럽게 먹은 초당두부를 뒤로하고 이번에는 강릉에만 있다는 수제 햄버거집으로 향했답니다.


<강릉의 수제햄버거 '폴 앤 메리' / 출처 : www.everydaykorea.com>


맛있는 식사를 끝마치고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강릉시외터미널로 왔습니다. 


오후 16:00 강릉시외버스터미널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뚫고 강릉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강릉시내에서 출발전에 예약했던 티켓을 발권했죠. 


<강릉 고속버스터미널 / 출처 : 한국관광공사>


특히 성수기에는 강원도의 시원함을 느끼고 해수욕을 하기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지금은 한여름이 아니지만 강릉은 언제나 관광객들이 많으니 미리 미리 예매를 통해 교통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여행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 일행은 신촌에 거주하고 있어서 동서울 터미널과 강남터미널 두 곳중 어떤 곳도 상관없었지만 동서울 터미널을 목적지로 하는 버스에 몸을 싣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비슷한 가격대의 버스이지만 동서울 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좌석이 넓은 우등고속이었기 때문이죠. 이런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죠?^^ 


여러분들도 거리상 유사하다면 좀 더 편안한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팁이 될 것 같습니다. 


저녁 7시 30분경 서울 동서울종합터미널 도착

무박2일에 청춘이 아니고서야 베겨나기 힘든 일정을 끝마치고 서울로 들어섰습니다. 

비도 내렸지만 휴가철 강원도를 찾은 많은 여행객들로 고속도로가 붐벼 50여분정도 버스가 더 지체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빡빡한 무박 2일 일정을 소화하고 나니 버스안에 있는 시간이 참 편안했죠^^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젊어서 힘든여행을 해보는 것도 청춘의 낭만 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들도 주말을 이용하여 경제적이고 아름답기까지한 강원도 여행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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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진규 2014.09.30 11:11
    재미있겠네요ㅎㅎ일정이 조금 빡빡하긴 하지만 ㅠㅠ
  • 이서형 2014.09.30 11:12
    저도 무박으로 가봤어욯ㅎ
    강원도 요새는 뭐 가까워서~하루만 가도 충분!
  • 심질라 2014.09.30 11:12
    초당순두부...맛있겠네요ㅋㅋ 강릉 수제버거집은 유명한데 아직 못가봤음 ㅜㅜㅜㅜ
  • 강다솜 2014.10.06 12:54
    요즘같은 날씨에 바다보러가면 가슴이 확트일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