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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기사랑 기자단 정상원입니다^^ 지난 <전력연구원 탐방기> 1편에서는 전력연구원의 주 업무와 연구원 곳곳을 돌아다녀 봤는데요. 연구하는 분야가 정~말 많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으셨나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연구원 직속으로 설치되어 있는 <ESS 연구사업단>과 <마이크로그리드 연구사업단> 이었어요. 운좋게도 두 사업단의 단장님들과 인터뷰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ESS'와 '마이크로그리드'가 무엇인지 잠깐 알아보고 인터뷰를 시작해볼까요?!



마이크로그리드란?

마이크로그리드는 스마트그리드의 한 분야 정도로 볼 수 있는데요~소규모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저장·소비하는 전력망을 말합니다. 만일 한 마을에서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 등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스스로 소비했다면 그것이 하나의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인 것입니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의존이 높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기도 하지요.


ESS(Energy Storage System) 란?

바로 '에너지 저장 시스템' 의 약자입니다. 즉, 발전소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 주는 저장장치를 말하는데요. 여기에는 전기를 모아두는 배터리와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관련 장치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먼저 송일근 마이크로그리드 연구사업단장님께 찾아갔습니다.


<편안하게 맞아주신 송일근 마이크로그리드 연구사업단장님>


기자 : 단장님, 안녕하세요? 전력연구원에 마이크로그리드 연구사업단이 생기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송일근 단장 : 연구소에서는 마이크로그리드를 이미 6년 전부터 연구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조환익 사장님이 부임하시면서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술을 집중 발굴하게 되었고, 그중 하나로 우리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이 선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조직개편을 하면서 사업단이 만들어졌죠.


기자 : 네, 그만큼 마이크로그리드가 요즘 각광받는 기술이군요! 현재까지의 연구 성과와 전망은 어떤가요?

 

송일근 단장 : 우선 2개의 사업모델을 만들었어요. 신안 모델은 전력 계통 연계형 모델이자 선진국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고, 가사도 독립형 모델은 저개발 혹은 중진국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죠. 둘 다 사업지역의 지명에서 따온 거랍니다. 워낙 큰 기술이라 단독으로 연구를 진행하지는 않지만 핵심기술은 가지고 있어요. 소프트웨어만큼은 자체개발했는데 저는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현재까지는 주가 하드웨어였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더 중요해질거고, 이것이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되거든요. 예전에는 단방향으로 전기공급을 하다보니까 소프트웨어는 단순해서 하드웨어만 잘해도 됐는데, 이제는 양방향으로 전기공급을 하는 시대입니다. 때문에 소프트웨어도 복잡해졌어요.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에 눈과 귀가 번쩍!>


앞으로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스펙을 결정하는 시대인 겁니다. 그럼 이제는 주와 부가 거꾸로 되겠지요? 그래서 해외 다국적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점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렇게해서 현재까지 기술 특허 이전을 2건 했는데 그 중 하나는 연구소 기술이전 중 최고 금액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이 두 모델은 국내실증 마무리 후 해외실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만일 해외실증이 되면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 미국에서 전기를 들여온 지 130여년 만에 우리의 전기 시스템이 수출 전 단계까지 가는 것이거든요.


기자 : 그렇군요! 두 모델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송일근 단장 : 가사도 모델은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로서 말 그대로 섬에서 전기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것입니다. 올해 정부에서 뽑은 신성장동력 사업 중 하나에요. 이 모델은 운용해보고 보완해서 내년에는 울릉도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신안 모델은 계통 연계형 모델로서,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와 기존의 전력망을 연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희와 협력한 서울대학교의 경우 이 모델을 적용하여 어느 정도까지는 전기에너지를 자급하지만 모자라는 에너지는 기존의 한전에서 공급하는 전력망에서 얻을 수 있어요.

 

기자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들, 딸 같은 청년세대에게 진심이 담긴 당부의 말도 전하셨죠!>


송일근 단장 : 이제는 한 가지만 공부해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전기 엔지니어라면 기계나 화학 분야등도 공부해서 종합적인 사고를 가지도록 해야 하겠죠. 이전에는 하나만 잘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복합기술을 가져야만 실력발휘를 할 수 있거든요. 아울러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야 하니 학생들은 다방면으로 경험을 쌓고 많은 독서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사고를 유연하게 할 수 있다면 어디를 가든 리더가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사업단장님은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에 대해 답변해주실 때보다도 더 열성적으로 젊은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셨습니다. 다방면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이렇게 인터뷰를 마치고 가까운 거리의 ESS 연구사업단장실로 이동하자, 윤용범 ESS 연구사업단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인상 너무 좋으신 윤용범 단장님^^>


기자 : 단장님 안녕하세요? 단장님께서는 전기공학을 전공하시고 전력경제학도 공부하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윤용범 단장 : 전력경제 즉, 에너지 경제학은 상당히 유망한 분야입니다. 앞으로 에너지가 우리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서 에너지 분야를 전공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거든요. 기술적인 것과 경영경제적인 것이 겹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요한데, 그 중요성에 비해 공부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핸드폰 요금제는 종류가 다양해서 지나가다가도 가입 권유를 많이 받아보셨을 거에요. 하지만 전기요금제는 그런식으로 안내받아본 적이 없을 겁니다. 사용자에게 ‘당신의 전기 사용 패턴을 보니까 이 요금제를 쓰면 얼마를 절감할거 같다.’ 이런식의 상품을 개발하려면 전력경제학을 배워야겠죠. 그리고 단순히 마케팅만 공부해서도 안되고 사람들 심리라든지, 사람들의 생활패턴에 따라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할까하는 추정도 해봐야 합니다.

 

기자 : 아 그렇군요. 그러면 이어서 ESS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윤용범 단장 : 결국은 에너지를 어떻게하면 효율적으로 쓸지에 대한 고민에서 나왔어요. 그래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 소규모 발전설비도 있고 배터리도 있으니 우리 집이나 우리 공장에 설치해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내가 필요할 때 쓰고, 밤에 전기요금이 싸니까 그때는 한전에서 공급되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해두는 식으로 확장이 되는 거죠. 게다가 이런 방식은 전력회사에도 좋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전기 요금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요. 물론 손익이 어떨지 다 계산해서 최적화를 해야겠죠. 더 크게 본다면, 내 주변의 자연에너지를 잘 끌어모아서 그 에너지의 흐름에 대한 데이터를 IT기술로 모니터한다면 그것이 스마트 그리드가 되는 겁니다.


 기자 : 이해가 잘 되는데요~ 그러면 현재 어떤 방향으로 연구 중이세요?

 

윤용범 단장 : 전력연구원은 현재 ‘스마트그리드스테이션’의 세부 모델인 연구 ․ 개발형을 설치하고 있어요. ‘미래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모습은 어떤 것이겠다’ 하고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요. 이를 위해선 에너지 소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프로그램을 짜봐야 해요. 왜냐하면 요일별로도 전력 소비는 달라지거든요. 평일인 화․수․목․금요일은 패턴이 비슷하지만, 주말인 토요일 다르고 일요일 다르고 특이하게도 월요일은 그만의 특성이 있어요. 이런식으로 구체적인 예측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이후에 결과를 종합해서 소비자에 맞는 에너지 공급계획을 갖추고 계속해서 보완하면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모델을 만들고 싶어요. 그 후에는 이 모델을 최대한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자전거 페달을 직접 밟아 돌리면 전기가 얼마나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처럼요.


기자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윤용범 단장 : 저는 융합적인 사고방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존재하는 모든 기술은 융합이에요. 제가 하는 일만 봐도 전기, 경제, 환경에 대한 지식을 모두 갖고 있고 융합할 수 있어야만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학교다닐 때부터 주변 기술들을 경험하고, 기본지식을 가져서 폭넓게 사고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야만 나중에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꿈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기술 자체만으로는 앞으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수강하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면 인문과학이나 심리학처럼요. 그러면 막상 들을 때는 잘 모르더라도 책이라도 남아서 특정 내용이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죠. 다 기억하려고 부담가질 필요 없이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면 자연히 문제 해결력이 향상되니까 남들보다도 훨씬 넓은 시각에서 보고서도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두 단장님의 충고가 놀랍도록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전공만이 아닌 더 넓은 분야를 공부하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여러분도 아시겠죠? 


과거 상상만 했던 기술들이 현실로 된 것처럼, 전력연구원도 현재의 상상들이 실제로 이루어지도록 애쓰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꿈꾸는 미래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연구에 몰두 중인 한국전력연구원에 박수를 보내주시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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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식 2014.09.26 14:36
    미래에너지를 위해 보이지 않게 노력하는 분들
    생각보다 많은 것 같네요 ~
    참...전기 아껴써야겠습니다
  • BlogIcon 정지송 2014.09.28 01:39
    좋은정보 잘 읽고 갑니다~^^
  • 김선주 2014.10.01 22:10
    인터뷰 참여해주신 단장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