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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은 사람처럼 자기 그림자가 필요하다!" 가브리엘 샤넬의 말입니다.


창조적인 예술이 시작되는 곳, 지리적 위치를 뛰어넘어 영감의 주제가 된 장소, 바로 사랑의 지도를 그려낸 위대한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 의 인생의 공간이 담긴 <샤넬 문화전 - 장소의 정신>에 다녀왔습니다. 가브리엘 샤넬에게 장소라는 개념은 아주 특별했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장소는 단지 스쳐 지나가는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게 하고 창조적 언어와 작품들을 만들어 내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지나치기 쉬운 장소 공간을 다시 되돌아보고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잘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는데요.


장소는 서울의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 DDT 에서 개최하였는데 먼저,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와 예술이 어떤 특별한 연관성이 있는지 이유부터 살펴 볼까 합니다.

 

DDP와 장소의 정신?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 / 출처 : DDP 공식 홈페이지>


DDP에게 장소의 정신이 주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동대문'이라는 장소의 특성 때문입니다. 동대문은 흥인지문(興仁之問) 이라고 불리며 600여년 동안 조선 왕조의 몰락과 식민지배의 아픔, 전쟁 극복과 근대화의 시간을 기억하는 곳이었고, DDP를 통해 패션과 디자인, 문화, 예술이 소통하고 창조의 언어로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DDP의 예술적 공간과 문화에 대한 추구가 창조적 예술을 조명하는 샤넬 문화전과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냈다고 생각됩니다. 전시회는 정말 엄청 크고 볼거리가 많았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그녀의 이야기와 삶의 이야기들 중의 일부분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가브리엘 샤넬의 창조 여정이 시작된 곳, 오바진

"내가 좋아하는 건 길을 떠나는 거야..." 방랑자였던 그녀, 가브리엘 샤넬은 1883년 8월 19일 소뮈르에서 태어나 1971년 1월 10일 파리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영감이 깃든 장소들은 하나의 별자리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당시 그녀가 세상을 마주하게 된 1883년은 19세기로 이 당시 프랑스는 격동기를 지나 산업혁명이 프랑스의 농촌 지역의 몰락을 가져옵니다. 그녀가 12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 쟌느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는 그녀를 수녀들이 운영하는 고아원에 맡깁니다. 그녀가 버려진 이 곳, 오바진 수도원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얻게 됩니다.


<블랙 앤 화이트 컬러의 수녀복 의상>


당시 12살인 어린 나이에 수도원에서 삶을 보내게 된 그녀. 상처를 받은 이 곳에서 그녀는 창조의 원동력 '오바진의 규율'을 만들게 됩니다. 그녀의 고아원 원복, 수녀복의 기능성과 그 순수한 라인에 영감을 받고 이 색상들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바진의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본 그녀의 모노그램


 <더블 C 모델이 탄생하게 된 스테인드글라스>


가브리엘 샤넬의 로고가 탄생하게 된 스테인드글라스니다. 12세기 스테인드글라스는 어린 그녀의 몽상 속에서 추후 자신의 모노그램이 겹쳐진 더블 C의 모델을 제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머물렀던 집들과 도시와 나라들은 인생의 여러 시기와 우여곡절 그 이상을 되돌아보게 해주는데요. 장소의 정신은 가브리엘 샤넬이 그녀만의 세계를 만들고 미학적 관심을 가지는데 깊은 영향을 주었고, 감수성과 섬세함을 가진 그녀는 여러 환경 속에 젖어들고 관찰하며 자신이 보고 느낀 것들이 분명해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패션을 창조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사회와 끊임없이 마주하며 그녀의 영감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오바진 수도원은 그녀의 스타일에 첫 번째 무기를 쥐어주었던 곳으로 장소의 정신의 첫번째 공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름이 주는 자유, 그녀는 코코

명성을 얻는 것, 무대위에서 각광받는 것에 대한 그녀의 의지는 확고했고 그러기 위해서 는 떠나야 했습니다. 벨에포크(Belle Epoque 1890~1914) 시대가 오자 발견과 해방의 시기가 되었고, 이때부터 샤넬은 서서히 시골을 떠나 파리에서 패션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성복을 전문으로 하는 의상실에 취직한 그녀는 이곳에서 의상에 대한 안목을 키우게 되는데요. 이 때 가수가 되고 싶어했던 샤넬은 '라- 로통드'라는 뮤직홀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답니다. 그녀가 불렀던 '코-코-리-코'와 '누가 코코를 보았는가'라는 노래 때문에 샤넬은 '코코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가수에 대한 꿈도 곧 접게되고 패션 창조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성복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적용하는 시도를 통해 그녀는 단추 구멍 장식끈이나 외투 안에 털을 대는 시도를 하며 군복의 요소들을 자신의 디자인에 활용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여성 '유니폼' 같은 디자인의 옷들도 거리의 유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남과 다르기를 원했고 다른 여성들을 놀라게 하고 매료시키는 멋지고 세련된 옷을 만들게 되었답니다. 이는 창의적인 생각과 함께 자유와 다름을 추구하는 그녀의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1909년 그녀는 드디어 파리에서 모자 디자이너가 되었고 저지(jersey) 소재로 한 옷들을 처음으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패션의 역사에 있어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죠! 사넬은 1910년 파리에 첫 모자 전문점을 열고 1913년 도빌에 두 번째 매장을 차례로 열면서 처음으로 성공을 맛보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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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승마의 세계와 성에서의 삶, 아무 걱정도 없고 그저 자유로운 여유로운 삶을 만나게 됩니다. 사진 속 샤넬은 남자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는 남성과 여성이 공존하는 샤넬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의 전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그녀는 남성들의 세계 속에서 훌륭한 기수라 뽐낼 만큼 출중한 승마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비범하고 용기 있는 남성미를 느낄 수 있는 강인한 그녀의 모습을 잘 알 수 있었어요.


<가브리엘 샤넬의 모자, 초콜릿 색 실크모자와 카키 색 모자끈(1917년)>

 

그녀의 별자리는 사자자리 

 


1920년 그녀는 베니스로 떠나게 되는데요. 그 당시 베니스는 1,2차 세계대전 사이 유럽 전역의 상류 사회 인사들과 예술가들의 독특함으로 가득 찬 도시적인 매력과 국제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곳이었답니다. 그녀는 베니스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삶의 의욕을 되찾게 되었어요. 마드모아젤 샤넬의 사자는 다양한 형상으로 보여지는데, 바로 사자는 그녀의 별자리라고 합니다. 사자를 자신의 상징으로 삼았고 1950년대 후반부터 주얼리 컬렉션과 단추의 문양으로 많이 활용했다고 합니다. 

 

넘버 5는 무슨 의미? 



러시아 황궁의 조향사였던 에르네스트 보를 만난 그녀는 1921년 그에게 향수  NO.5의 제조를 맡기게 되고, 인공합성물을 사용한 덕분에 NO.5는 최초의 추상적인 향수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절제된 사각 향수병 위에 실험실 시약병 이름표를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라벨을 붙인 이 향수는 곧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고 너무나도 세계적인 유명한 향수로 사랑을 받고 있죠? 근데 왜 하필 5번일까요? 항상 궁금했었는데 그 이유는 제조한 향수 1번에서 24번까지의 향수 중에서 그녀가 5번째의 향수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여서 5번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샤넬 문화전>은 가브리엘 샤넬의 창의성을 풍부케 하는데 기여한 예술가들과의 관계를 조명하고, 그녀의 특별한 삶을 통해 브랜드의 근원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전시입니다.



이번 샤넬문화전의 큐레이터, 장 루이 프로망이 이번 전시 연출을 맞았다고 하는데요. 총 10개의 공간으로 500점이 넘는 작품과 함께 그녀에게 영감을 주었던 특별한 장소를 재조명하였다고 하네요. 10가지 장소 테마는 다음과 같습니다.



QR 코드를 찍으면 각 작품마다 한국어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되어있고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녀의 유년시절부터 예술가로서의  새로운 시대와 삶을 맞이하는 순간을 보며 창조적인 감각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전시회 관람이 이어지면서 마지막에는 LIBRARY 공간으로 그녀의 역사와 작품을 읽어볼 수 있는 수많은 책들도 함께 하고 있으니 패션 예술에 흥미가 있는 분들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유년시절,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그녀가 마주한 장소에서 영감을 얻고 이를 창조적인 예술로 만든 부분에서 굉장히 놀라웠고 신비로웠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항상 마주하는 익숙한 공간, 장소를 다시 되돌아 보게 되게 되었는데요. 항상 물음표를 가지는 마인드가 세상을 바꾸고 아름다운 작품을 나오게 하는 것 같습니다.



향후 예술가를 꿈꾸는 분들, 패션, 아름다움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굉장히 도움이 될 만한 전시회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창조적인 디자인과 작품을 만들어낸 인물을 다룬 전시회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문화샤넬전 입장료는 무료이며 10월 5일까지 전시를 한다고 합니다. 현장 입장도 가능하지만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전 예약을 하게 되면 일자와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최대 5인까지 등록이 가능하답니다. 우선 입장이 가능하여 붐빌때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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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이창민 2014.09.23 13:10
    이런거에 지식이 없어서 아쉽네요 ㅠㅠ
  • BlogIcon 장예라 2014.09.23 21:19
    브로셔를 무료로 수령할 수 있고 QR 코드로 작품을 보며 음성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더라구요 :)
  • pink 2014.09.23 13:23
    전 샤넬 no.5 향수 정말 좋아하는데~ 샤넬은 단순 브랜드가 아니라 브랜드 속에 히스토리가 녹아있는 것 같아 가치가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 BlogIcon 장예라 2014.09.23 21:18
    왜 넘버5 인지 정말 궁금했는데 이번 문화전으로 자세히 알수있었어요:) 그녀가 생각하는 아름다움 그리고 창조적 정신을 생생히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
  • lemon 2014.09.23 14:08
    사전예약필수라는 고급팁! 감사드려요~
  • BlogIcon 장예라 2014.09.23 21:15
    필수는 아니구요:) 미리 예약을 하면 기다림을 줄일수있고 시간을 확인할수있어서 좋답니다. 물론 예약없이 현장입장두 가능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