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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Fuel Cell Expo에서 만난

한국전력이 주목하는 대체 에너지 '연료전지'

 

경일대학교 신재생에너지학부 박진남 교수

 

 

 

 

 

지난 글에서는 한국전력의 KEPCO 오픈 MG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드리고, 이 P2G의 핵심 기술인 P2G 기술과 연료전지(Fuel Cell)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려웠던 기존의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에 P2G와 연료전지를 추가 발전원으로 사용하면, 에너지 자립률이 커진다고 말씀드렸죠.

 

 

P2G란 Power to Gas의 약자로, 남는 전력을 수소로 전환해 저장한 뒤 필요할 때마다 전기에너지로 다시 바꿔서 사용하는 기술이랍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기술이기도 하죠. 또한 연료전지는 전기를 이용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과정을 역이용하여 수소와 산소에서 전기 에너지를 얻는 발전 방식인데요.

 

이 중 연료전지는 특히 이웃나라 일본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는 대체 에너지원입니다. 2005년부터 Fuel Cell Expo가 열릴 정도로 일본인들은 연료전지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Fuel Cell Expo 현장을 소개 드리고, 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도쿄의 빅 사이트(Big Sight)에서는 World Smart Energy Week가 해마다 개최됩니다. 매년 2월 말에서 3월 초에 걸쳐 수, 목, 금 사흘 동안 열리는데요. 에너지 산업에 관심이 많은 세계의 기업인, 연구원, 그리고 일반인들이 모이기에 전시장이 언제나 북적거린답니다.

 

World Smart Energy Week의 시초는 2005년에 개최된 제1회 Fuel Cell Expo입니다. 이 전시의 성공 이후 태양광, 풍력, 이차전지 등의 분야가 추가되어 대규모 신재생 에너지 전시회로 성장했는데요.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 외관 (사진 : http://www.bigsight.jp)

 

 

2019년에는 “World Smart Energy Week 2019”라는 이름으로 15회 FC Expo, 12회 PV Expo, 10회 PV System Expo, 10회 Battery Japan, 9회 Smart Grid Expo, 7회 Wind Expo, 4회 Biomass Expo, 3회 Thermal Power Expo, 1회 Resource recycling Expo 총 9개 분야가 동시에 개최됐습니다. 전력 및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들이 관람객을 맞았는데요.

 

Aisin사의 에네팜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 ⓒ박진남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수소사회로의 전환점으로 삼으려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수소전기차와 수소 버스를 대규모로 운행할 예정이라는데요. 올림픽 선수촌 입구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선수촌 내 단지에는 배관망을 통해 수소를 공급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수소로 가정용 연료전지인 에네팜(Ene-Farm)을 가동하여 선수촌에 전기와 온수를 공급할 거고요.

 

일본은 2015년 FC Expo에서 연료전지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 설비의 전시 비중을 높이면서 수소사회로의 진입을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정책은 다른 국가들에게도 큰 자극을 주었고요.

 

한국 역시 올해 1월에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기에 이번 FC Expo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요. 한국에서 전시회를 참관하러 간 인원도 다른 연도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일본과 중국의 수소 로드맵 기조 연설이 진행된 세미나장은 2,000여 개의 좌석이 설치됐지만 자리가 부족하여 일부 청중은 서서 듣는 등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좌) Tokyo R&D의 수소 트럭 / (우) Honda의 클라리티 수소전기차와 연동된 외부 전력 공급 장치 ⓒ박진남

 

 

이번 FC Expo는 연료전지와 수소전기차 전시물로 양분됐는데요. 수소전기차로는 도요타의 '미라이'와 혼다의 '클라리티'가 전시되었으며 그 외에도 수소 트럭, 다수의 수소충전기 및 수소 제조설비 업체가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가정용 연료전지인 에네팜은 파나소닉, 도시바, 아이신 등의 부스에서 전시했는데요. 소재 및 부품의 강국답게 연료전지 촉매, 수소탱크, 압축기, 배관 및 밸브, 코팅, 계측, 장비 제작 등에서 우수한 기반기술을 보유한 다수의 업체가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좌)   Honda의 자가용 소형 수소충전 설비 / (우)  Tatsuno사의 수소충전기  ⓒ박진남

 

 

한국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SOFC 산업화 포럼 등이 부스를 설치했는데요. 캐나다,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노르웨이, 중국, 대만 등은 국가 단위로 전시관을 열기도 했습니다.

 

FC Expo는 전시장에서 바로 내년 부스를 예약할 수 있는데요. 늦으면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없어서 전시 기간 동안에 내년 부스의 예약이 대부분 체결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내년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이기도 해서 예약 경쟁이 더욱 치열했는데요. 중국은 올해 10여 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내년에는 60여 개 업체가 전시에 참여할 계획이라는군요. 이를 통해 수소 및 연료전지 분야에 대한 중국의 관심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현대자동차도 FC Expo에 부스를 열 예정이어서 우리나라 수소전기차 기술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 예상됩니다.

 

조금 더 작은 규모이지만 매년 9월말에 오사카에서도 FC Expo가 개최되는데요. 동경 FC Expo를 놓쳤다면 가을에는 오사카를 방문해 참관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9 FC Expo 전시회장 모습 (출처 : https://www.fcexpo.jp/en-gb/press/photo.html)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맞이한 세계인들은 분주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한국전력 역시 이런 흐름에 동참하여 꾸준히 기술 개발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청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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