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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에너지 포인트,

가상화폐의 새 장을 열다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한 뒤,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 저장하는 기술인 블록체인.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 혹은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불리는 기술인데요. 모든 이들이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정보의 신뢰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죠. 이런 신뢰성 덕분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 거래가 한때 큰 인기를 끌기도 했어요.





현재 비트코인 거래 붐은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 화폐 제작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바로 한국전력의 에너지 포인트 제도와 지역 화폐 등이 그것인데요.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가상화폐 중 에너지 포인트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요?



비트코인 말고 에너지 포인트 가즈아!


2017년 12월부터 한국전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 거래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는데요. 이른바 에너지 포인트 제도입니다. 에너지 생산자와 소비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에너지 판매 대가로 실물화폐가 아닌 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인데요.





전기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프로슈머’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남은 전기를 국전력 블록체인 시스템 중개를 통해 다른 소비자에게 판매하면 에너지 포인트가 쌓이는데요. 거래자에 대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블록체인의 특성 덕분에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전력을 구매할 수 있죠. 이렇게 전기를 판매한 뒤 차곡차곡 모은 에너지 포인트는 현금으로 환급받거나, 전기차 충전소 혹은 전기 요금 납부에 사용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의 경우 개인 간의 전기 거래가 법으로 제한돼 있는데요. 그래서 현재는 한전 내 인재개발원 9개 건물과 서울 소재 2개 아파트 단지에서만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에너지 포인트 제도는 전력 거래자와 소비자 간 매칭의 신속성, 그리고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되는 거래내역 덕분에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답니다. 이에 발맞춰 한전 역시 시범 실증지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에너지 부문에서의 블록체인 활용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으시다면? 한국전력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된 다음 영상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또 다른 가상화폐로는 ‘지역화폐’를 들 수 있어요. 현재 대한민국 곳곳에서는 지역 소비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 화폐 보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과거에도 지역 화폐는 존재했지만 대부분 종이로 된 지류형이었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역 화폐 역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모바일 지역화폐로 변하고 있답니다.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의 첫 주자는 바로 노원구 지역화폐인 ‘노원(NW)’을 들 수 있어요.





사회적 가치를 블록체인 지역화폐로 전환한 노원(NW)


작년 2월 1일부터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을 접목시켜 발행한 지역화폐 노원(NW). 돈 없이도 물건을 살 수 있다는 ‘NO-WON’의 약어라고 하는데요. 지역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하는 노원 지역화폐의 기본 통화 단위이죠.


▲ '지역화폐 노원' 홈페이지 화면



노원구 내에서만 화폐로서의 가치를 가지는 노원(NW)의 경우 1NW=1원이라고 해요. 노원구민들이 자원봉사를 하면 1시간에 700NW을 받을 수 있고, 이렇게 쌓인 노원으로 근처 280여 개의 가맹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데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했기 때문에 당연히 실물화폐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이나 카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어요. 이러한 노원(NW)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바로 대중화에 성공했기 때문인데요.



2018년 2월, 처음 노원(NW) 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1,526명이었던 사이트 회원이 7월 초에는 5,602명으로 증가했는데요. 노원으로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받을 때는 최대 40%의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지역화폐의 편리성과 유용성 때문에 노원구민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난 것도 이용자 증가에 한몫했는데요. 노원(NW)화폐 발행금액도 3천만NW에서 7천만NW으로 무려 2배 이상 증가했죠.


▲ '지역화폐 노원' 홈페이지 화면




자원봉사나 기부, 물품 교환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증진시키는 노원(NW). 지역화폐 유통으로 공동체 조성은 물론 자원순환적인 경제를 형성해 골목상권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놀라운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요. 전통 품앗이의 개념과 비슷한 지역화폐는 노원 이외에도, 대전의 ‘한밭레츠’, 대구 지역화폐 ‘늘품’, 서울 마포의 ‘모아’가 대표적이랍니다.




한때 과도한 투기 열풍으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던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시간이 흐르며 점차 안정화되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되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데요. 관련 법규의 개정을 통해 한국전력의 에너지 포인트 역시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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