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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느리게 살기 운동인 슬로시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슬로시티 운동에 대해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테지만, 아직까지 '슬로시티'가 생소한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슬로시티운동은 1999년 10월 이탈리아 그레베 인 키안티의 파올로 사투르니니 전 시장을 비롯한 몇몇 시장들이 모여 시작되었습니다. 달콤한 인생의 미래를 염려하여 ‘치따슬로`, 즉 슬로시티(slow city)운동이 출범된 것인데요. 슬로푸드먹기와 느리게 살기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전주 한옥마을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형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입니다. 요즘 SNS나 블로그를 통해 한옥마을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요. 그렇지만 슬로시티로서의 전주한옥마을은 아직까지는 생소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급속한 경제성장과 삶의 질이 상승했지만 그와 함께 많은 문제점도 발생했어요. 급속한 산업화는 우리나라를 농촌형 사회에서 도시형 사회로 변화시켰고, 급격하게 이루어진 도시화로 인한 인구집중 및 각종 도시문제가 야기되었습니다. 농촌에서는 지속적인 인구유출로 자생력을 상실하였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죠.


이러한 농촌문제의 대안으로서 슬로시티(slow cit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도시화를 지양하고 지역 특색과 전통을 지켜 여유로운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대안적 도시발전 모델로 주목 받고 있죠.


2007년 4곳의 슬로시티 지정을 시작으로 현재는 총 11개 마을이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답니다. 



전주한옥마을은 마을 자체가 거대한 전통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한지 공예, 전통 부채 만들기를 비롯해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마을 곳곳에는 전통의 멋이 살아있답니다. 특히나 한옥에는 실제로 마을 사람이 살고 있는데요. 보여주기 위한 전시용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전주한옥마을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전통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현대 미술도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는 점입니다. 마을에는 박물관들이 즐비해있는데, 전통 공예품과 미술품, 문학관 뿐만 아니라 현대 미술품을 볼 수도 있어서 전통과 현대의 예술이 공존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답니다.



한옥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 봉우리를 올라가면 정자가 보이는데요. 바로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고려 장군시절 침략한 왜구를 크게 무찌른 장소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태조 이성계의 어전을 모신 경기전 등 전통과 문화 자원을 잘 지켜나가고 있었어요.


전주 한옥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전동성당입니다. 이곳에 가면 웅장한 외관에 한번 놀라고 성당 안의 아름답고 경건한 분위기에 두 번 놀라게 된답니다. 




전주하면 전주 비빔밥이죠. 한옥마을 내/외곽에서는 전주육회비빔밥과 석쇠 불고기를 맛 보실 수 있답니다. 슬로시티는 전통자원을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한데요. 해외 슬로시티는 그 마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전통자원을 잘 보존해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물합니다.



전주를 지나 더 내려가면 완도가 나오는데요. 이곳에서 배를 타서 슬로시티 청산도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서편제를 통해 널리 알려진 청산도는 2007년에 전주한옥마을과 함께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되었어요.



청산도의 슬로길은 '세계슬로길 1호'로 지정되었는데요. 잠시 바쁜 일상을 잊고 슬로길에서 산책을 하며 여유로움을 느껴볼 수 있답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덤으로 얻을 수 있어요. 또한 청산도는 국가중요농업유산 1호로 청산도 구들장 논(2014)에 선정된 곳으로 더욱 그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청산도는 관광도시지만 주민들은 전통 어업 및 가공산업 등의 본업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덕분에 청산도의 경관이 잘 보존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산도의 슬로푸드는 전복과 해초해산물 인데요. 주민들이 관광 산업으로 전환하지 않고, 본업을 지키는 덕분에 오히려 슬로시티로서의 매력을 지킬 수 있었고,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청산도 슬로길을 걷다 보니 계절시리즈 드라마 중 하나인 봄의 왈츠 촬영지가 나왔는데요. 청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배경이라고 하더라고요. 



슬로시티운동을 왜 하나? 

슬로시티 운동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염원하는 운동이에요. 기술혁명으로 인한 속도는 인간에게 빠름이 주는 편리함을 주고 대신 값비싼 느림의 즐거움과 행복을 희생시키고 말았어요. 슬로시티의 철학은 성장에서 성숙, 삶의 양에서 삶의 질로, 속도에서 깊이와 품위를 존중하는 것이에요.

 

슬로시티운동은 ‘속도 숭배’를 ‘느림 숭배’로 대체 하자는 것이 아니에요. 빠름의 생산성과 강력함이 없었다면 아마도 한국의 경제발전은 더뎠을 거예요. 슬로시티 운동은 빠름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빠름과 느림, 농촌과 도시, 로컬과 글로벌, 아날로그와 디지털 간의 조화로운 삶의 리듬을 지키는 것입니다.


슬로시티 운동은 달콤한 인생과 정보 시대의 역동성을 조화시키고 중도를 찾기 위한 이상적인 처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서 국내 슬로시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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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haha 2014.09.25 10:49
    며칠동안 저런 집에서 푸욱~~ 쉬는 생활 해보고싶어요. 정말 느림을 느껴보고싶은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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