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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보다

2018년 대한민국 에너지전환 컨퍼런스


최근 들어 국제유가상승으로 인해 휘발유 가격의 오름세가 가파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전력의 적자는 국제 연료가격 인상으로 인한 전력구입비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들은 좋은 뉴스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의 화석연료 의존도가 아직 높다는 뜻이기 때문이겠지요. 전기자동차와 태양광발전을 필두로 한 신재생 에너지는 그 중요성에 대한 언급이 상당히 오래전부터 되어왔지만 화석에너지의 대체재로 전환되는 속도는 아직 더디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현재 대한민국의 에너지정책은 어디까지 와있고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그 답을 대한민국 에너지전환 컨퍼런스에서 찾아보고자 참관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에너지전환¹⁾이라는 단어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2018년 대한민국 에너지전환 컨퍼런스는 2018년 10월 4일~5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최하며 한국전력을 비롯한 국내의 거의 모든 에너지관련 기관이 공동주관기관으로 이름이 올라있는 것을 보니 이 행사에 대한 무게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행사 첫 날 현장접수를 통해 행사에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컨퍼런스라는 것에 대해 정의내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컨퍼런스는 엑스포(Expo), 즉 박람회와는 성격이 제일 다른 것이 관람객들이 눈으로만 구경할 수 있는 콘텐츠나 공간이 따로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정해진 장소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수반한 강의나 토론 또는 발표형식으로 그러니까 귀로 들어야 되는 콘텐츠들을 접하는 방식이 바로 컨퍼런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코엑스 그랜드볼룸 한 곳에서 모든 행사와 세션들이 이틀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4일 오전에는 개회식과 기조강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산업자원부 차관님을 비롯한 세 분의 연사가 축사를 하신 뒤 독일 부퍼탈 연구소²⁾의 페터 줄리우스 헤니케 수석고문의 기조연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세션에 많은 외국인 연사가 포함되어 있어서 의사소통의 장벽이 걱정되긴 했지만 주최 측에서는 이런 문제가 해결 가능한 장비를 자리마다 구비를 해놓았습니다. 영어는 한국어로, 한국어는 영어로 동시통역을 해주어 청중들이 좀 더 편안하게 연설을 들을 수 있도록 조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축사와 기조연설에는 수많은 메시지를 들어있었지만 기억에 남는 내용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탈화석 에너지 정책은 정치적인 부분과는 별개로 세계적인 흐름이므로 필연적으로 추진해야 될 사안이다. 재생에너지 시스템 기반 산업은 환경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에 제기할 수 있는 반론이야 당연히 있겠지만 에너지전환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진행되는 세션들은 총 5회에 걸쳐서 아래와 같은 의제와 순서대로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은 2일차 2-1 세션에 참석하셔서 ‘에너지전환시대 에너지 신사업 추진방향’ 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셨습니다. 한국전력이 기존에 하고 있던 전력에너지 공급자의 역할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에너지 플랫폼 공급자로의 변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는데요. 더불어 에너지 전환에서 가치관을 ‘효율성과 경제성’에서 친환경과 안전‘으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 공감과 그를 위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와 더불어 디지털전환, 에너지신산업, R&D역량강화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는데요. 한국전력에게 주어진 역할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반투명 태양전지나 Battery Management System(BMS)⁴⁾ 같은 신기술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네이쳐 에너지, GE, SKT 등 내로라하는 국내외 기업의 임원들이 연설하는 시간도 있어서 에너지전환에 대한 다양한 각도의 정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보면서 주빈국으로 참여한 독일을 비롯해 이번 세션에도 자주 언급되었던 영국과 덴마크의 사례를 들으면서 에너지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 우리가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현황만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OECD 기준으로 최하위 수준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에서 조사한 주요 국가별 발전원별 비중을 보더라도 재생에너지 비중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수준입니다. 





그리고 2016년 에너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에너지 수입의존도는 94.7% (809.4억불)이며 대한민국의 총수입액(4,061억 달러)에서 에너지수입(809억 달러)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가 에너지전환을 달성하기 위해서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저는 이번 컨퍼런스를 보면서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왜 이렇게 에너지전환의 속도가 더뎠던 것인지 말이죠. 기술적인 문제로 인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말이죠. 분석하고 조사하면 이유야 여러 가지 있겠지만 앞으로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은 컨퍼런스가 개최되는 것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올해 10월만 해도 에너지전환 컨퍼런스를 비롯해 현재 2018년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10/2~5, 킨텍스),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18 (10/10~12, 코엑스), BIXPO 2018 (10/31~11/2,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까지 다양한 에너지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고 열릴 예정입니다. 범정부적으로 에너지산업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컨퍼런스는 기대보다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던 행사였습니다. 우리에게 생각보다 남아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정부의 강한 의지를 비롯해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수많은 에너지 산하기관이 쉼 없이 노력하고 있으니 조만간 전문가가 아닌 저처럼 일반인의 눈에도 느껴질 만한 여러 방면의 가시적인 성과가 곧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우리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도 말이죠.




주1) 에너지전환 : 화석연료와 원자력 위주의 공급중심 에너지체계에서 미래세대와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에너지절약과 효율향상으로 에너지 수요를 줄이면서 재생가능에너지를 중시하는 에너지체계로의 변화를 의미

주2) 부퍼탈 연구소(Wuppertal Institute) : 1991년에 독일에서 설립된 기후, 생태 및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이 지속가능한 사회발전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소

주3) 에너지비전 2040 :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슬로건으로써 안정, 안전, 환경, 공존, 성장을 핵심가치로 지정하고 있다.

주4) BMS : 전기자동차 내에 탑재된 전지의 운전을 지능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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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닥거리 2018.10.15 11:20
    에너지전환은 전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정책이 필요한 것 같아요. 좁은 땅 덩어리에 신재생에너지를 위한 무자비한 개발도 문제인 것 같아요.
  • 기자단 5기 손정민 2018.10.16 01:27
    저는 4일에 컨퍼런스 2세션 듣고 왔었는데, 국내의 에너지 전환의 전망과 비전, 해외 각국의 동향 등도 확인해볼 수 있어서 참으로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참여자가 특정 영역의 주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전방위에 걸친 '우리(WE)'의 역할이 되게 중요해질 것 같았습니다. 에너지 소비자로서 해당 이슈에 대해 더욱 긴장하면서도, 변화와 발전의 흐름을 잘 따르면서 동시에 선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 고로 2018.10.17 10:50
    탈원전이 촛불정신이자 문재인대통령님 공약이죠!! 한전에서 원전담당하시는 분들은 백수준비나 잘 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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