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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축계에도 부는 제로 바람!

제로 빌딩 이야기 <2>


 

(지난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http://blog.kepco.co.kr/1287 )

 


지난 기사에서는 제로 에너지 빌딩의 정의와 그 필요성, 그리고 전 세계의 제로 에너지 빌딩 장려 정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딱딱한 이론만 늘어놓으니까 아직도 제로 에너지 빌딩이 낯설다고요? 그렇다면 이번 글에서는 제로 에너지 빌딩을 직접 만난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서울의 제로 에너지 빌딩

 

▲ 사진 출처 :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제로 에너지 빌딩(혹은 제로 에너지 하우스)은 화석 에너지 사용량이 ‘0(, 제로 Zero)’이 되는 건물을 말합니다. 두꺼운 창문과 단열재로 낭비되는 에너지를 막고, 태양광 에너지 등의 재생 에너지로 전기를 자체 생산하는 건물이지요. 외부 에너지 공급 없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내부 에너지 유출을 막아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빌딩. 참 대단하죠?



 ▲ 국내 대표적 제로 에너지 하우스, '노원 이지 하우스' 

(사진 출처 :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이런 제로 에너지 하우스가 서울시 노원구에 있습니다. 바로 노원 ‘EZ house(이지 하우스)’인데요. 이지 하우스는 국토교통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자립 주택입니다집을 건축할 때 패시브(Passive) 공법을 적용해 적은 에너지로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건축했습니다. 또한 건물이 신재생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액티브(Active) 공법 역시 적용했죠.

 



 출처 :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이지하우스의 각 세대는 동일 규모의 2009년 기준주택과 대비해 난방냉방온수조명 등에서 연간 97만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냉난방 비용 부담 없이 항상 쾌적한 온도에서 생활이 가능하며그와 동시에 돈도 남는다니 귀가 솔깃할 만하죠?

 


 ▲ 주택단지 각 세대마다 외부 블라인드를 설치해 

건물 내부와 외부의 열 이동을 최소화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 노원 이지하우스 옥상에는 

태양광 에너지 발전설비 1,284개가 설치돼 있답니다.

(사진 출처 :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여기서 잠깐! 패시브? 액티브?

 

 

패시브 공법이란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건축 기술입니다. 건물 내부와 외부의 열 이동을 차단하는 단열’, 그리고 내부의 공기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틈새를 없애는 기밀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죠. 간단히 말해서 보온병의 원리를 건축에 적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온병의 경우 병안의 내용물을 시원하게 혹은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은도금을 한 이중 유리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패시브 공법 역시 유리를 통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3중 구조의 유리창을 설치하고, 유리창 표면에는 은(Silver)과 같은 금속 또는 금속 산화물을 얇게 덧씌웁니다. 그리고 유리창 사이에는 열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가스를 채워 열의 이동을 차단하죠. 건물 지붕이나 바닥, 벽에도 이런 첨단 단열재를 사용해 겨울과 여름에 실내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액티브 공법이란 태양광 발전장치, 지열 시스템 등을 이용해 건물이 에너지를 직접 만드는 건축 기술입니다. 주로 태양열과 풍력, 그리고 지열 에너지원을 활용하는데요. 패시브 공법을 활용해 건물이 필요로 하는 전체 에너지 수요를 줄인 후, 최종적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해 충당하는 거죠.

 

 

 



 

 

 

친환경 주거공간의 향연, 서울건축박람회 2018

 


 ⓒ 박예빈


 

이처럼 건축 업계에서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지난 426일부터 429일 개최된 서울건축박람회에서는 친환경 전원주택 특별관이 따로 열렸답니다. 이 특별관에 냉·난방 기기 및 시스템,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건축자재, 에너지 절약 건축자재 등 친환경 에너지 주택 건설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이 다수 참가했습니다.

 


 ⓒ 박예빈

 


친환경 전원주택 특별관에 입장하자마자 한국전력에서 시행하는 축열식 히트 펌프 보일러 사업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보일러 업체는 기존 심야전기보일러 사용자가 에너지 효율이 좋은 히트 펌프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한국전력에서 설치 지원금의 일부를 보조해주는 사업을 홍보하고 있었어요.


 

ⓒ 박예빈

 

또한 숯과 흙 같은 자연 소재만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는 친환경 자재를 개발하는 업체도 있었습니다.


 


 

ⓒ 박예빈

 

이 업체는 패시브 공법을 접목시킨 철 구조물 조립식 설계기술을 통해 저에너지 하우스를 건설하는 업체입니다.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홍보하고 있었는데요.


이처럼 과거에 비해 친환경 거주 공간 조성을 추구하는 업계 동향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제로 에너지 하우스의 미래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 건설은 신기술이기에 아직은 기존의 시공법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답니다.


이에 대해 건축업체 관계자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 같은 경우 시공비가 기존 건축 비용의 2 배이다. 또한 자연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 시공이 완료된 후에도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정부가 제로 에너지 하우스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시공비로 인해 수요가 적을뿐더러 업계 종사자들도 선뜻 뛰어들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덧붙였죠.

 

아직은 제약이 많지만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제로 에너지 하우스 대중화는 꼭 필요합니다. 생활비와 환경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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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낭비no! 2018.08.06 11:18 신고
    요즘 같은 폭염, 그리고 한겨울 전력 소비량을 생각하면 제로에너지하우스의 대중화가 시급합니다.
  • 한전팬 2018.08.06 12:25 신고
    유익한 정보들로 가득한 기사라 그런지 기자님의 고충이 완연히 느껴졌어요. 노력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좋은 기사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