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여름의 휴식을 위한 날, 유두절

 

 

 

음력으로 615일인 오늘은 바로 유두절입니다! 혹시 유두절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다소 생소한 기념일인데요. 유두절이란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우리 명절 중 하나랍니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유두절 시기, 우리 선조들은 더위를 잊기 위해 휴식을 즐겼다는데요. 함께 유두절에 대해 알아볼까요?

 


유두절(流頭節), 무슨 뜻이죠?

 

유두절 풍속은 신라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왔답니다. ‘유두라는 말은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라는 뜻인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약어에서 유래했는데요. 음력 6월 보름이 되면 우리 조상들은 동쪽에 흐르는 맑은 시내나 폭포에서 머리를 감고 목욕을 즐겼습니다





또한 과일과 여러 가지 곡식, 밀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서 서늘하게 여름을 지냈습니다. 이렇게 물맞이를 하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병과 악귀를 물리칠 수 있을 거라 믿었대요.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유두절을 6월 보름이라 하여 명절의 하나로 여겼어요. 그리고 여느 명절처럼 여름 보양식과 술을 빚어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눠먹으며 더위를 이겨냈죠.




 

 

유두절, 무엇을 먹을까요?

 

유두절에 먹는 대표 음식은 바로 유두면밀전병입니다유두일 전후는 밀을 거두어들이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요리를 많이 먹었는데요. 찬바람이 일기 시작하면 밀가루 음식은 철 지난 냄새가 나서 꺼려지기 때문에, 여름 기간동안 밀을 활용한 요리를 즐겼대요.





유두면은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말합니다. 세시 풍속을 정리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밀가루를 구슬 모양으로 만들어 유두면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어요. 또한 밀가루를 반죽해 구슬처럼 만들어 오색으로 물들인 뒤 3개를 색실로 꿰어 허리에 차고 다니는 풍습이 있었다는데요. 이 풍속은 현재 전해지지 않지만 유두절에 밀국수를 해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은 아직도 많은 이들이 믿고 있답니다


밀전병은 밀가루 반죽을 동그랗고 얇게 부친 전을 의미하는데요. 지역에 따라서는 밀전병 속에 김치, 당면, 애호박 등의 속을 넣어서 동그랗게 말아 만들기도 하죠. 달궈진 팬에 기름을 얇게 바르듯 펴준 후 전병을 부쳐주면 완성! 별다른 고명이 들어가지 않아도 손이 자꾸만 가는 맛이겠죠?


 

가까운 휴일에 맛집을 방문해 유두절 음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메밀 국숫집 미진으로 향했습니다.


 

 

▲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wizlee 및 @luv_jeong2ya

(※ 모두 원작자 허락을 받고 게재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2018에 선정된 광화문 미진은 서울 미래유산에도 등재됐을 정도로 유명한 메밀 국숫집입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푸짐한 양으로도 유명해요. 냉메밀 1인분을 시키면 무려 2판이 나오거든요. 막 구워져 나와서 따끈따끈한 밀전병도 별미랍니다.



▲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luv_jeong2ya

(※ 원작자 허락을 받고 게재했습니다.)

 


미진 본점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해있습니다.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메밀국수와 함께 불볕더위를 피하려는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요.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하남점에서도 광화문 미진이 입점 돼 있답니다.




현대의 유두절을 기리다.

 

바쁜 현대인들 중에는 유두절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본 이들도 많을 거예요. 국가가 지정한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 풍습이 사라져가는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유두절을 기념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 광주시 북구에서는 들노래 한마당을 개최해 유두절을 기념하는데요.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흥겨운 들노래(노동요)를 부르며 풍년을 기원하지요. 전라남도 영암군 덕진면에서는 더위와 액운을 물리치고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기도 하는데요. 마을 주민들이 모여서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제사를 지내고, 폭염에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풍습이라고 합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 신나는 물놀이와 함께 유두절 음식을 즐기며 더위를 현명하게 날려보내세요~!

 

 



댓글쓰기 폼
  • 메밀사랑 2018.08.06 11:19
    더운날엔 메밀이 짱인듯!!! 사진 보니 오늘 점심은 시원한 메밀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