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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만 유명한 나라가 아니다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나라, 크로아티아



퀴즈를 하나 내볼게요아드리아 해의 진주,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 넥타이의 발상지, 여자대통령이 키워드들을 조합하면 생각나는 나라가 있으신가요그렇다면 힌트를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팀보다 더 주목을 받은 투혼의 준우승 팀입니다.

 


정답은 바로 크로아티아입니다이번 월드컵으로 인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긴 했지만 크로아티아는 이미 관광으로써 유명한 나라입니다대부분의 유럽 여행들은 단시간에 여러 국가의 여러 도시들을 도는 경우가 잦은데요하지만 크로아티아는 한두 도시만 여행을 하고 끝내기에는 너무 좋은 곳이 많습니다.

 


과연 축구 강국인줄로만 알았던 크로아티아는 어떤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지 지금부터 함께 떠나보실까요?



▲ 크로아티아 국기

 


크로아티아는 인구는 약 400만명, 국토면적은 대한민국의 60%정도 수준이구요동유럽의 화약고라는 별명이 있는 발칸반도에 위치한 나라입니다유고슬라비아 연방 소속이었다가 1991년에 독립을 이루었지만 3년동안 극심한 내전을 겪은 아픔이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저는 자그레브를 거쳐 플리트비체, 스플리트, 마지막으로 두브로브니크까지 여행하는 경로로 크로아티아를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 크로아티아 여행지도


 

크로아티아 여행은 대부분 수도인 자그레브에서부터 시작됩니다반 옐라치치 광장은 자그레브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여행자에게는 길을 알려주는 좌표와도 같은 곳입니다길 위엔 수많은 트램과 자동차들이 지나다니지만 신호등과 경적 없이도 도로의 질서는 잘 유지되고 있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 반 옐라치치 동상 / 옐라치치 광장 


 트램과 함께 달리는 자동차들



 

이어서 방문한 돌라츠(dolach) 시장은 아침에 이른 시간에 문을 열고 오후 3시면 문을 닫는 자그레브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입니다아래층의 실내공간과 위층의 실외공간이 합쳐진 특이한 형태의 시장인데 정말 다양한 종류의 식료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이곳이 자그레브의 부엌이라고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돌라츠시장 1



▲ 돌라츠시장의 다양한 식료품들




  

  

▲ 돌라츠시장 2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요허기를 달래기 위해 찾은 식당에서 다양한 음식을 시켜봤습니다자그레브에서 선택한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생각보다 맛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크로아티아는 유럽공용화폐인 유로를 사용하며 생활물가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높은 편은 아닙니다.



 

▲ 메뉴판 / 크로아티아 음식



다음 목적지는 자그레브 대성당
(Zagreb Cathedral)입니다. 탑 높이가 105미터나 되다보니 웬만한 곳에서는 다 보이는 큰 성당입니다가까이서 보니 그 위용에 압도될 정도입니다5,000명이 한꺼번에 미사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대단한 규모죠이 고딕양식의 성당에는 크로아티아의 국보들이 10여개나 보관되어 있어 크로아티아의 작은 박물관으로도 불린다고 하네요.



 자그레브 대성당 사진

 


성당에서 위쪽으로 조금 더 걸어서 올라가니 스톤게이트가 나옵니다이곳은 18세기 도시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대화재에도 불타지 않았던 성화(聖畫)를 보관해서 가톨릭의 성지로 추앙받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스톤게이트를 지나쳐 올라가면 지붕 위에 크로아티아와 자그레브를 상징하는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성마르코 성당이 있습니다문이 열려있지 않아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인상 깊은 건물이었습니다.



▲ 성 마르코 성당



 

성 마르코 성당 근처에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습니다바로 로트르슈차크 탑(Lotrscak Tower)인데요이 탑은 자그레브의 전망을 360도 돌면서 관찰할 수 있는 곳입니다매시 정각에 시간을 알리는 공포탄을 쏘는 곳인데요규모도 작고 올라가는 계단도 엄청 좁았습니다그런데 막상 올라가보니 자그레브의 모든 곳이 한 눈에 들어오는 생각지도 못했던 핫플레이스였답니다.





▲ 로트르슈차크 탑에서 본 자그레브 360도 전경



 

자그레브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 플리트비체를 향해 출발합니다트램을 타고 버스정류장으로 간 뒤 시외버스를 타는 이동하는 경로였는데요트램에서 승차권 검사를 따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동화 같은 마을 라스토케를 잠시 스쳐지나 갑니다잠깐의 시간 동안 지나가버렸지만 그 찰나의 시간에 각인된 아름다움이 잊혀지지 않네요. 



▲ 라스토케

 



드디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되었으며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이라고 불리는 플리트비체에 도착했습니다.





 

플리트비체는 코스가 굉장히 다양한 숲이랍니다트레킹 시간을 고려해 A부터 H까지 다양한 경로가 있습니다. 짧게는 2~3시간(A) 길게는 6~8시간(K) 코스까지 있는데 저는 중간정도의 길이인 6시간짜리 H코스를 선택해서 트레킹을 했답니다.



▲ 플리트비체 코스별 지도


 

플리트비체에서의 트레킹은 마냥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육상이동 거리가 긴 코스에서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그리고 플리트비체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코자크 호수사이를 횡단할 때는 유람선으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 셔틀버스 / 유람선



영화 아바타의 배경으로 알려진 판도라 행성이 바로 플리트비체를 모티브로 해서 제작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막상 와보니 왜 이곳이 선택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플리트비체 호수의 물빛은 하늘색, 밝은 초록색, 청록색, 진한 파란색 그리고 회색 등 굉장히 다양하다고 합니다그 이유는 물에 포함된 광물, 무기물과 유기물의 종류의 양, 물의 깊이 그리고 맑고 흐린 날씨의 햇살의 정도에 따라 변화무쌍하다고 합니다.





 

저희가 플리트비체를 방문했을 때는 상당히 많은 비가 온 뒤여서 풍부한 수량으로 인해 펼쳐지는 절경이 한걸음 한걸음을 걸을 때마다 저희를 더 걷지 못하도록 사로잡았습니다물속에서 노니는 송어들이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보며 물고기들이 플리트비체의 아름다운 자연을 대변해주는 듯 했습니다.







눈부시다, 웅장하다, 아름답다, 말로 형언할 수 없다 등등 수많은 수식어들이 생각났지만 이런 말들로는 플리트비체를 모두 다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제 부족한 표현력에 좌절감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비가 온 뒤 벨리키 폭포 근처로 갔을 때 숨이 멎는 듯한 절정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바로 무지개 때문이었답니다. 오후에 잠깐 내린 소나기가 만들어준 무지개는 손을 뻗으면 잡힐 것만 같을 정도로 가까이 보였고 진정한 자연의 위대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진 뒤 플리트비체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이곳 말고도 여러 곳의 유명한 관광지들이 있는데요선물로 지어진 도시라는 뜻을 가진 자다르고대 로마의 식민지였던 도시로 3,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도시입니다.



 

▲ 바다오르간 (파도가 치면 오르간 같은 소리를 냄) / 벨레비트산 (출처 : http://haruforest.me/221031004775)




크로아티아에서 일조량이 가장 좋아 태양의 섬이라는 별명이 있는 흐바르섬.



 

▲ 흐바르섬 석양 / 흐바르섬 (출처: http://haruforest.me/221031004775)



그리고 플리트비체와 거의 흡사한 곳이지만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물에 직접 들어갈 수 있는 플리트비체 버전인 크르카 국립공원까지


 

 

▲ 크르카 국립공원  (출처 : http://haruforest.me/221031004775)



크로아티아에는 가봐야 할 아름다운 곳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하지만 이런 곳들까지는 시간관계상 아쉽게도 가보지 못한 채 여정의 세 번째 목적지인 스플리트로 향합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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