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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너지 산업 인재 양성의 요람

"나 하나는 수도의 전부다."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는 9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이하 수도공고)가 있습니다. 이 학교는 3만 명 이상의 에너지 분야 인재를 배출한 곳인데요. 수도공고는 또한 한국전력에서 출연하여 유지, 경영하고 있는 마이스터 고등학교이기도 합니다. 지난 스승의 날, 수도공고를 방문해 에너지 산업분야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이들을 만나보았습니다.


 

▲ 수도공고 정면 ⓒ이요한



수도공고의 전신은 1924년 전기 기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경성고등예비학교에 개설된 전기부가 그 시초입니다. 이후 1926년, 경성전기학교로 정식 인가되었습니다. 1978년이 되자 지금과 같은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79년에 현재 위치인 강남구 개포동으로 이전했지요.


 


▲ 수도공고 전경 ⓒ이요한

 



20103월에 수도공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인 마이스터 고등학교(이하 마이스터 고)로 선정됐습니다. 현재 전기에너지과, 에너지전자제어과, 에너지기계과, 에너지정보통신과 4개의 학과가 설립되었는데요. 이곳에서 6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에너지 분야 전문가의 꿈을 키우고 있답니다.

 





수도공고에는 특별한 꿈을 가지고 있는 두 학생이 있답니다. 바로 전기에너지과 3학년 김현지 학생과 에너지전자제어과 3학년 김수현 학생입니다. 저는 수도공고를 직접 찾아 두 학생의 꿈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좌) 김현지 학생 / (우) 김수현 학생 ⓒ이요한

 



Q. 수도공고에 입학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 김현지 학생 : 아버지께서 건축 분야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그 때문인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공학 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런 환경이 계기가 되어 진로를 확정하고 수도공고로 진학했습니다.

 

▷ 김수현 학생 : 어렸을 때는 남들처럼 대통령이나 경찰이 되고 싶었어요. (웃음) 그러다 중학교 시절, 친형이 먼저 마이스터 고인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로 진학해 공부하는 모습을 봤는데요. 이를 통해 저도 마이스터 고에 진학해 좋아하는 공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기, 전자 분야 명문고인 수도공고로 진학했습니다.



 

Q. 내년이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하는데요.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 김현지 학생 : 에너지 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마이스터 고 후배들을 위해 강연을 하고 싶습니다.

 

▷ 김수현 학생 : 전자제어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명장이 되고 싶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까지 최선을 다 해서 살고, 은퇴 후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살고 싶습니다.

 



▲ 실습 중인 학생들 ⓒ이요한

 

 


Q. 수도공고 수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 김현지 학생 : 수도공고는 다른 학교와는 다르게 팀 프로젝트 수업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팀워크가 중요한데요. 팀원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면서 같이의 가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실습 장비가 잘 구비돼 있어요. 전공과목을 배울 때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도 할 수 있어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 김수현 학생 : 저희 마이스터 고 학생들 대다수는 20대가 되자마자 바로 취업을 합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적응이 어려울 수 있는데요. 수도공고 선생님들께서는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신답니다. 이런 점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발전소 견학 프로그램 등이 많은데요. 이론만 배우는 것보다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분들을 만나 제대로 공부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께 감사 인사 부탁드립니다.

 

▶ 김현지 학생 : 우선 전기에너지과의 모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공고의 특성상 여학생의 비율이 낮은 편입니다. 그리고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마라톤에도 함께 출전해 체력 향상도 도와주셨습니다. 그 덕에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이종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힘들었던 시기에 더 강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셨거든요.

 

▷ 김수현 학생 : 저도 에너지전자제어과 모든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제가 입학했을 당시, 전공 공부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는데요. 어려운 수업에 지쳐갈 때쯤, 선생님들께서 저희에게 더 좋은 강의를 해주시기 위해 항상 공부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열정에 자극받아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조병규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요. 포항에서 서울로 올라와 잘 적응을 못하고 있을 때, 조병규 선생님의 도움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두 학생을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내내 밝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학생들이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진지한 표정에서 미래 에너지 분야 전문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수도공고 백경진 선생님을 만나 뵀습니다. 선생님은 87년도 수도공고 전기과를 졸업해(59회 졸업) 올해로 21년째 교직생활 중이신데요. 현재 마이스터 부장으로서 수도공고의 마이스터 교육 전반을 기획하는 업무도 하고 계십니다.

 


▲ 백경진 선생님.

공업교육의 요람’이라 적힌 비석 옆에서. ⓒ이요한

 

 


Q. 수도공고는 마이스터 고등학교인데요. 마이스터 고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 백경진 선생님 : 마이스터 고등학교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입니다. 교육과정을 정부에서 주도하지 않고, 산업체 및 학교가 인재 양성 목표에 맞는 교육과정을 직접 개발하지요. 교재 역시 현재 산업체에 몸담고 계신 분들과 함께 실무중심의 교재를 직접 개발한답니다. 또한 현장감 있는 교육을 위해 교재 개발 또는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했던 회사의 직원들이 학교의 산학계 교사로도 직접 참여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이론 중심이 아닌 실무 중심의 공부를 할 수 있지요.

 



Q. 선생님 역시 수도공고를 졸업하셨다고 말씀 주셨는데요. 자신의 모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느낌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 백경진 선생님 :저는 전기가 없는 섬 지역에서 태어났습니다. 중학교 때 처음 전기를 접했지요. 수도공고 입학 후 기능반이란 학교 동아리에 가입했는데요. 동아리 실습 조교 일을 하면서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면서 수도공고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요. 제가 받은 은혜를 되갚기 위해서는 저 역시 교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수도공고 학생들이 제 형제, 자식처럼 느껴진답니다. 그만큼 저의 온 마음을 쏟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학생들을 지도 중인 백경진 선생님 ⓒ이요한



 

Q.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 백경진 선생님 :학생들이 찾아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할 때, 졸업 후 몇 년이 지나 어엿한 한 명의 사회인으로 자리를 잡은 뒤 연락 올 때입니다. 정말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보람입니다.



 

Q. 오늘도 꿈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수도공고 학생들에게 응원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 백경진 선생님 : 나 하나는 수도의 전부다.”, 우리는 우리들 스스로의 위신을 지킨다.” 수도공고의 교호입니다. 이 두 문장은 저부터 포함해서 모든 졸업생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문장입니다. 이 교호 속에는 무한한 책임감과 의무가 포함돼 있습니다. 수도공고 학생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이 교호를 마음에 품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수도공고 학생들 파이팅!



 

▲ 나 하나는 수도의 전부다 ⓒ이요한

 



꿈이 있는 학생부터 열정 가득한 선생님을 두루 만나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수도공고가 9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명문고로 손꼽혔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미래 대한민국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수도공고 학생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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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모바일 정보창고 2018.05.29 13:32 신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비긴어게인 2018.05.29 15:11
    교호가 굉장히 멋지네요. 멋진 선생님 밑에서 훌륭한 교육받고 에너지의 미래가 되어주세요!!
  • 진자인 2018.05.30 17:14
    나 하나는 수도의 전부다. 우리는 우리들 스스로의 위신(명예)을 지킨다..
    감동적인 교호입니다.
  • 주병진 2018.05.30 18:33
    나 하나는 수도의 전부다!
    58회 졸업생입니다.
    오늘도 전기기술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후배들을 응원합니다. 선배들의 전통을 꼭 이어 주길 바랍니다.^^
  • 장연철 2018.05.31 06:38
    반갑고 고마운 배움터입니다.
    교호는 특히 나하나는 수도의 전부다는,
    그 흔한 다른 어떤 교호보다 멋진 말입니다.
    그 의미를 새기자면 말이지요.
    전통을 이어가고, 새로운 창조정신으로
    쭉쭉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54기, 1982 졸업생
  • 김정운 2018.05.31 08:41
    나 하나는 수도의 전부다....
    이 아침 되새겨 봅니다.
  • 김정훈 2018.06.01 10:28
    아~ 교육이란 참 좋은 것인데, 교육받는 시기가 지나면 잊어버리는 ... 우리나라 학교가
    평생교육의 요람이 되길 바랍니다.
  • 수도의건아 2018.06.01 10:53
    다시금 수도인으로서 긍지를 깨닫게 됩니다.. 선, 후배님들 명예를 위하여 바른행동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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