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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위의 체스

컬링


 

동계 올림픽 중계를 볼 때 빙판 위의 선수들이 얼음 바닥을 빗자루로 쓱쓱 싹싹 문지르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경기장을 청소하는 게 아닙니다. 컬링이라는 종목이죠.

 

컬링은 빙판 위에서 하는 올림픽 종목으로,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스톤)을 미끄러뜨려서 표적(하우스) 안에 넣어야 합니다. 원래 컬링은 중세 스코틀랜드의 얼어붙은 호수나 강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빙판 위에 미끄러뜨리며 즐기던 놀이에서 유래됐습니다. 이랬던 컬링은 17~18세기 이후부터 캐나다를 중심으로 겨울 스포츠로 발전했습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1924년 제1회 대회에 이어 1932·1988·1992년에 시범종목으로 컬링을 선보인 뒤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제18회 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되었어요. 우리나라는 1994년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창설되고 그해 4월 세계연맹에 가입했습니다. 매년 강습회와 전국 대회를 개최해서 컬링 보급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컬링의 규칙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컬링 경기의 방법과 규칙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컬링 경기는 각각 4(슈터, 스위퍼, 스킵)으로 이루어진 두팀이 '컬링시트(Curling sheet)'라 부르는 길이 42.07m, 너비 4.27m인 직사각형의 얼음 링크 안에서 경기를 펼칩니다. 각 팀원들은 '컬링 스톤(curling stone)'이라 부르는 둥글고 납작한 돌을 미끄러뜨려 '하우스(house)'라 부르는 상대 팀의 표적 안에 넣어 득점하게 됩니다. 이때 한 팀은 빨간 스톤, 다른 한 팀은 노란 스톤으로 서로의 스톤을 구분하게 되고, 각 팀의 선수들은 각자의 역할을 맡아서 경기를 진행하죠. 슈터는 스톤이 호그라인을 넘기 전에 투구하며, 2명의 스위퍼는 브룸(선수들이 빙판을 문지르는 도구)으로 진로와 속도를 조절합니다. 스킵은 팀의 주장으로, 스톤의 위치를 지정하는 등의 전략을 세우죠. 이렇게 스톤의 위치 선정과 경로 선택 시 전략적 사고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컬링은 '얼음 위의 체스'라고 불린다고도 해요!



 

각 팀은 10엔드(10회전)에 걸쳐 각 엔드에 한 선수당 2개씩 총 16개의 스톤을 번갈아 상대팀 하우스를 향하여 던지게 돼요. 이때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은 상대편 하우스 앞의 호그라인(마치 출발선 같은 개념!)을 넘어야 정상적 투구로 인정되며, 호그라인을 넘지 못하거나 라인에 걸친 경우에는 해당 스톤을 제외하도록 합니다. 스톤이 하우스 안에 들어가면 득점이 인정되어, 상대 팀보다 티(표적의 중앙부분)에 근접한 스톤마다 1점을 얻게 됩니다. 16개의 스톤이 모두 투구되면 한 엔드가 끝납니다. 10엔드 합산으로 승리 팀을 결정하여 경기시각은 총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컬링의 대표적인 기술과 점수 계산법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컬링의 대표 기술


1. Guard(가드)

 이미 놓여있는 다른 스톤이나 다음 투구할 스톤을 보호하기 위한 수비 기술로

 원안에 스톤을 의도적으로 배치하는 기술.


2. Take-out(테이크-아웃)

 상대팀 스톤을 하우스 밖으로 밀쳐내는 기술.


3. Freeze(프리즈)

 멈춰있는 스톤 앞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붙이는 기술


4. Hit&Stay(히트앤스테이)

 상대팀 스톤을 밀치고 그 자리에 스톤을 머무르게 하는 기술.




점수 계산


1. 스톤이 티에 제일 가까운 팀만 점수를 획득, 상대팀은 0.

2. 상대편의 스톤 안에 위치한 본인 스톤의 개수만 점수로 인정.

3. 바깥선 안으로 위치한 스톤이 하나도 없으면 무승부.



 

컬링 속 과학


 

컬링 경기에서는 흥미로운 과학적 원리도 많이 숨어 있답니다. 슈즈, 스톤, 브룸 및 빙질에 숨어있는 과학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반적인 운동화랑은 다르다구! '슈즈'


슈즈는 특별하게 한 짝씩 서로 다른 재질로 만들어집니다. 한쪽은 마찰력을 높여 미끄럼을 줄여주는 촘촘한 무늬를 띤 고무 재질이고, 다른 한쪽은 반대로 마찰력을 낮춰 미끄럼을 더 잘 타게 해주는 테플론 재질을 신발 밑창에 깔았습니다. 테플론은 가장 마찰력이 적은 물질 중 하나죠.


 

그냥 돌멩이랑 빗자루가 아니야! '스톤과 브룸'

 

스톤은 석영과 장석으로 구성된 비교적 단단한 트레포(Trefor)라는 화강암으로 만드는데, 수분 흡수율이 낮아 빙판 위에서 돌 표면이 얼거나 얼음 표면을 녹이는 현상을 적게 일으킵니다. 스톤의 한 쪽 면은 거칠어 마찰력이 높고, 다른 한쪽 면은 부드러워 마찰력이 낮죠. 스톤의 손잡이도 탈부착이 가능한 구조로 돼 있어 스톤의 어느 쪽 면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어요. 종종 빗자루라 칭하는 브룸역시 특별해요. 스틱 부분이 빈 섬유 유리나 탄소섬유 재질이기 때문에 나무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강하죠.

 

뜨거운 물을 뿌려 페블을 만들고, ‘브룸을 이용해 마찰력을 줄여볼까?

 

컬링 경기는 먼저 빙판에 뜨거운 물을 뿌려서 페블이라는 얼음 알갱이를 만듭니다. 그 이유는 마찰력때문이에요. 빙판 위를 미끄러지는 스톤은 수 만개의 울퉁불퉁한 페블 위를 지나가게 되죠. 이때 브룸을 이용해 얼음을 스위핑(컬링에서 빙판을 문지르는 것)하면 마찰열로 인해 순간적으로 빙면이 녹아 매끄러워지고, 표면에 수막이 생기면서 스톤이 더 잘 미끄러지게 됩니다. 스위핑 정도에 따라 5m까지 스톤을 움직일 수 있다고 해요.


 

 

여담으로 컬링 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선수들이 경기 중에 이라던가 !’이라고 외칠 겁니다. 선수들이 어이가 없어서 하는 이라고 하는 게 아니랍니다. 컬링은 11초가 중요한 신속한 경기이기 때문에 Hurry(빨리빨리)를 줄여 헐, ‘은 중간 정도로 닦으라는 뜻 이에요. 참 재밌죠?

 

이렇게 동계올림픽 종목 컬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각 종목의 규칙과 특징을 알고 본다면 더욱 재미있게 평창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더불어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도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거두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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