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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전기를 만드는 것은 해상풍력발전기의 일!

 

해상풍력발전기 이야기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었다.

 

김연수의 소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바닷가를 여행하다가 만난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보며 이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친환경적 전기를 생산하는 것은 해상풍력발전기의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었죠.

 

올해 여름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햇살이 부서지는 바다 위로 줄지어 서있는 풍력발전기를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해상풍력발전기는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전기를 만들고 있겠죠. 이처럼 바다 위에 세워진 풍력발전기를 우리는 해상풍력발전기라고 하는데요. ‘해상풍력발전기란 무엇일까요?


 

신재생에너지 시대

풍력발전기의 시대



 

바야흐로 신재생에너지의 시대입니다. 화석연료 고갈, 환경파괴, 일본 원전 사고 등 기존의 방법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한계가 온 시점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방법 중 풍력발전이 주목을 받고 있답니다. 풍력발전기는 바람에 돌아가는 커다란 날개의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바꿔주죠. 그런데 풍력발전기에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산 위의 괴물이 된

풍력발전기


 

풍력발전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음입니다. 풍력발전기가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설치될 경우 심각한 소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소리는 평균 60~65 데시벨 정도로 층간 소음이나 백화점 내 소리와 정도가 비슷합니다. 이 때문에 풍력발전기는 친환경적으로 전기를 생산하지만 산 위의 괴물이라는 오명도 가지게 됐습니다.


 

풍력발전기

바다에 세워지다!


 

여기에서 해상풍력발전기의 필요성이 대두됩니다. 해상풍력발전기는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바닷가에 세워지는 풍력발전기를 말합니다.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육상 풍력에 비해 미미하고, 당연히 소음 문제로부터 자유롭죠. 또한 바닷바람이 육지바람보다 강해 더 많은 발전량을 기대할 수 있고, 부지확보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대규모 발전단지 조성 또한 용이합니다. 이런 다양한 장점 때문에 해상풍력발전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답니다.

 

물론 바다 위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높이가 50~100m, 무게가 수백 톤에 달하는 풍력발전기를 거친 파도에 끄떡없도록 설치해야 하죠. 또한 바다에서 생산한 전기를 멀리 떨어져있는 육지로 손실 없이 전달하는 기술도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두 가지를 해결하는 것이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해상풍력발전이 가진 잠재력


 

해상풍력발전기는 전기 생산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해상풍력단지가 관광자원 역할도 하고 있어요. 바다낚시, 기존 관광 상품 등을 접목한 체험형 관광테마파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죠. 해상풍력 단지 아래 가두리 양식장을 만들고 해저에서 이를 관찰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도 만들 수 있어요. 전기 생산과 동시에 다양한 부가 소득도 창출할 수 있는 일석이조 산업인 것이죠.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


 

해상풍력발전기가 바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요? 다양한 국가에서 해상풍력발전기 건설이 바다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상풍력발전기 건설 이후 오히려 어족자원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해요. 덴마크에 위치한 Hom Rev Nysted 해상풍력단지에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모니터링 한 결과 시설 주변으로 생물량과 다양성이 증가했습니다. 풍력터빈 기초 주변에 따개비 등의 부착생물이 몰려들고 이런 부착생물 등을 먹이로 삼는 어류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인공적으로 세운 시설이 바다 생명체들의 보금자리가 된다니 흥미로운 일입니다.


 

해상풍력발전기,

얼마나 만들어지고 있을까?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발전기가 세워진 나라는 덴마크입니다. 1991년 처음으로 상업용 해상풍력 단지가 처음 세워져 9,000KW의 전력을 생산했죠. 이후 네덜란드, 중국, 미국 등에서도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힘쓰고 있답니다. 한국에서는 2011년부터 한국해상풍력()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국해상풍력()한국전력, 한수원 등의 발전 6사가 공동으로 투자하여 세운 회사입니다. 국책사업인 서남해 2.5GW 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현재 해상 Test Bed 구축 및 핵심기술 개발 중이며 해당 사업은 2018년도에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이 공사가 끝나면 매년 175GWh라는 엄청난 양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해낼 수 있다고 해요!

 

대세는 해상풍력발전!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있고, 평지는 적습니다. 해상풍력발전기를 건설하기에 적합한 환경이죠. 해상풍력시장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매년 30조원 규모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해상풍력발전의 확대는 신재생에너지 시대에 꼭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바다 위에서 묵묵히 전기를 생산하는 해상풍력발전기가 환경과 경제를 모두 만족시키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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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3 17:10
    비밀댓글입니다
  • 장명숙 2018.07.16 16:40
    유럽은 태풍이 없는 나라지만, 우리나라는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으로 해상풍력설치시 근방500m 이내 어업금지임.
    우리나라 자연환경에 맞지 않는 제2의 재앙이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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