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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감성공학의 가치


 

이제 TV 속 자동차 광고는 더 이상 승용차의 완벽한 기술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바람에 흩날리는 머릿결을 가진 모델이 등장하죠. 나만의 개성의 살린 자동차가 안정적인 승차감을 자랑하며 부드럽게 도로 위를 달립니다. 이 광고가 노린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자동차를 향한 인간의 감성입니다.



 

제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은 더 이상 기술적 발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현대인들은 제품을 고를 때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사용감을 중시하고 있죠. 이러한 점을 고려하는 새로운 공학기술 분야를 감성공학이라고 부릅니다. 감성공학이란 제품 설계에 인간의 특성과 감성을 최대한 반영하는 기술입니다. 인간 중심 설계를 최우선으로 하죠. 감성공학은 물리적 편리성보다 정서적 충족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감성정량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감성을 기술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감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개인이 서로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죠. 감성공학 연구의 접근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제품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언어(형용사)로 추출한 후 제품설계시 이를 물리량으로 변환해 반영합니다. 둘째, 사용자의 감각이 제품이나 환경에 대한 여러 자극을 수용하는 과정을 생리적, 심리적 방법으로 규명합니다. 시제품을 미리 사용한 사람들의 맥박, 뇌파 등을 통해 감성을 정량화하는 것이죠.


 

이미 우리 삶 속에 스며든 감성공학


감성공학 제품 개발 사례는 90년대부터 찾아볼 수 있습니다. 90년대 후반에 등장한 LG전자의 전자레인지는 조리 접시가 위아래로 자동 조절돼 최적의 조리 상태를 소비자에게 제공하죠. 최적의 승차감을 추구하려는 자동차 기술에도 감성공학이 접목되고 있습니다. 신체 적응형 시트는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자동 조절되는 자동차 시트입니다. 이런 시트들은 자리를 따뜻하게 만들거나, 피곤한 운전자를 위해 안마를 해줍니다. 메모리 기능이 있어 자기 체형에 맞게 시트 위치가 자동으로 조정되기도 합니다.




 

감성공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바로 애플입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공 이유를 인간 중심의 문화를 만든 것에 있다고 말합니다. 감성에 호소하는 디자인과 기술을 적절히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는 것이죠. 애플의 아이폰은 출시 당시 볼 수 없었던 뛰어난 터치감’,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인기를 끌었죠. 사소한 감성이 소위 말하는 애플 덕후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미국, 일본 등에서 여러 감성공학 기술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감성공학의 미래

 

이처럼 감성공학은 우리가 인식하지 않을 뿐이지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대두로 감성공학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죠.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우리는 인간의 감성을 더 정확하게 정량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덕분에 머지않은 미래에 감성공학을 장착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등장할 것입니다. 집에 들어가기만 해도 자동으로 불이 켜지고, 사용하지 않거나 오래 켜둔 전기 제품은 자동으로 꺼지는 스마트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이나 컴퓨터들이 카메라로 인간의 신체를 스캔해 현재 건강과 심리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미래가 다가오고 있죠. 감성공학 분야에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입니다.




 

감성공학에 대해서 살피다 보니 오래전 기사에서 봤던 인상적인 표현이 생각납니다. 기사에서는 감성공학을 ‘A, B, C’, 쾌적함(Amenity), 미적감각(Beauty), 문화(Culture)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최적의 설계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로 거듭나겠다는 감성공학의 취지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공학 기술은 더 이상 공학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공학에 인문학적 감성을 접목해 사람의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보았을 때 우리는 한층 더 편리한 삶을 영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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