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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다녀오신 분들, 혹은 계획하고 계신 분들 많으시죠? 해외여행을 계획해보셨다면 누구나 한 번쯤 비싼 항공료 앞에서 머뭇거리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이처럼 해외여행에서 가장 부담되는 것 중의 하나가 항공료인데요. 


일반적인 비행기의 경우 연료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운항경비 중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큽니다. 뿐만 아니라 유가 인상이나 환율변동으로 인하여 유가가 자주 변하기에 유류할증료를 1개월 단위로 변동 적용해야하는 번거로움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적지 않게 연료 보충을 위해 중도 착륙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비행 거리에도 제한이 생기게 되지요.


 

그런데 최근 기름 한 방울 없이 오직 햇빛만으로 움직이는 태양광 항공기가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항공기에는 연료통이 전혀 없습니다. 날개에 달린 17,000개의 태양전지에서 하루 50kW씩 전기가 생산되고 이 힘으로 프로펠러 4개가 돌아가는 것이지요. 


해가 져도 낮에 충전해놓은 배터리로 동틀 때까지 야간비행도 가능합니다. 항공기를 수십 년간 만들어 온 전문가들도 불가능하다고 했던 태양광 항공기는 포뮬러원, 선박산업, 소프트웨어, 디자이너까지 각기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탄생시켰습니다. 


이 항공기는 기존 항공기의 상식에 정면 배치되는 존재입니다. 솔라 임펄스 프로젝트 창립자 '베르트랑 피카르'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처음 언급했을 때 모든 이들로부터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을 정도였다고 해요. 도전정신과 새로운 아이디어, 그리고 다른 분야의 기술 융합까지! 이것이 바로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 아닐까요? 


<베르트랑 피카르 / 출처 : http://mg.co.za/>


피카르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가 가문 출신입니다. 그의 할아버지인 오귀스 트는 1931년 기구를 타고 성층권에 도달한 최초의 인물이라고 해요. 1960년에는 '트리에스테(Trieste)'라는 심해잠수정을 제작, 아들이자 피카르의 부친인 자크와 함께 지구 상에서 가장 깊은 수심 10,916m의 마리아나 해구 심해저에 처음 도달하기도 했지요. 자크 역시 최초의 관광용 잠수함을 건조했으며 미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인 ‘스카이랩(skylab)’ 프로젝트와 관련 중심해저 잠수정을 개발, 1개월간의 표류 잠수에 도전한 바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풍을 이어서인지 피카르는 주변의 부정적 시각에도 태양광 항공기의 콘셉트에 대한 프로모션을 이어나갔고, 타당성 연구를 개시하게 되었지요.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정말 딱! 들어맞는 가문이네요. 한 모험가의 꿈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 수많은 과학자와 기업가에게 친환경에너지의 새로운 장을 열어준 솔라 임펄스 프로젝트, 그리고 창시자 피카르. 생각에서 그쳤다면 태양광 항공기는 탄생할 수 없었겠죠?^^


<출처 : http://commons.wikimedia.org/>


친환경적이면서도 무한한 태양에너지를 쓸 수 있는 태양광 항공기. 이 항공기는 내년 3월 세계 일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해요. 중간에 연료를 공급받거나 착륙하지 않고 닷새간 계속 날아 지구를 한 바퀴 돌겠다는 것인데요. 가장 햇빛이 강한 중동에서 출발하여 태양에너지를 많이 저장한 후 인도와 중국을 지나 태평양까지 횡단하여 대서양과 미국을 돌아 아프리카와 유럽까지, 그리고 다시 중동의 출발지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합니다. 


태양광 항공기는 태생적으로 순항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때문에 무착륙 비행일지라도 대서양 횡단에 3일, 태평양 횡단에는 5~6일이나 걸리는 것이지요. 세계 일주를 하려면 비행 중 조종사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다중 시스템을 추가하고, 조종석도 인체공학적으로 재설계해야 합니다. 또 습도가 높은 날에도 비행할 수 있도록 전자기기의 방수능력 강화, 배터리의 에너지 생산·저장 효율 증대 등도 꾀해야 한다고 해요.


<출처 : http://press.solarimpulse.com/>

 

물론 세계 일주에 성공한다고 해도 상용화를 위해서는 아직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거친 대기 환경을 견딜 내구성과 고성능의 태양전지 그리고 배터리 개발인데요. 수많은 사람들이 분야는 다르지만 같은 꿈을 바라보며 열정적으로 연구했기에 꿈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의 결과도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하늘을 난다'는 같은 꿈을 가진 그들. 환경을 신경 쓰다가는 조속한 성장도, 편안함도, 기동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태양에너지의 무한한 잠재력을 이용할 때 인류가 더 큰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입증하고자 한다'는 그들. 그들에게는 분명 약속된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비행! 솔라 임펄스~태양광 항공기 프로젝트를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솔라임펄스 공식홈페이지와 파퓰러사이언스의 관련 콘텐츠

태양광 항공기의 세계일주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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