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미래를 밝히는 에너지 자립마을

십자성마을에 가다!



성대골마을, 십자성마을, 삼덕마을을 아시나요? 이 마을들의 공통점은 바로 에너지 자립마을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살아가는 요즘, 이 마을들은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에너지를 자체 해결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에너지 자립마을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에너지 자립마을이란

 

먼저 에너지 자립마을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에너지 자립마을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마을 공동체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생산은 늘려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가는 마을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에너지 관련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해 마을 에너지 경제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에너지 자립마을이 됨으로써 에너지 위기 회복 능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마을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는 2016년 기준 총 35곳의 에너지 자립마을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으로 앞서 말씀 드린 십자성마을, 성대골마을, 삼덕마을을 들 수 있죠. 이 마을들은 서울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사업에 참여한 곳입니다. 이들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소비와 에너지 자립 문화 형성을 위해 마을 안에서 자체적으로 에너지 절약 및 자립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직접 가봤다! 십자성마을

 

에너지 자립마을을 생생하게 알아보기 위해 십자성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십자성마을은 월남전에 참전한 군인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형성한 마을입니다.


▲깔끔한 골목 풍경!


십자성마을의 첫인상은 깔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난간 등 쓰레기가 많이 버려지는 곳이 상대적으로 잘 정리된 모습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가 없고 가는 곳곳마다 쓰레기를 모아 놓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었습니다.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치우는 마을 주민분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십자성마을 주민들의 마을을 아끼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가정집이 많았습니다!

 

두 번째로 눈에 띄었던 것은 집집마다 설치된 태양광 설비였습니다. 십자성마을은 태양광 설비를 통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요. 태양광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집이 거의 없을 정도인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또한 십자성마을의 에너지 자립의 중심에는 십자성마을회관이 있습니다. 현재 마을회관은 주민 공간인 동시에 십자성마을 방문자들을 위한 에너지 교육장으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에너지 자립마을이라는 증거를 마을 곳곳에서 확인 가능했어요!


겉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십자성마을이 에너지 자립마을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십자성마을이 에너지 자립마을로 거듭나게 된 것은 2012년부터 입니다. 십자성마을은 서울시에서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 승인을 받은 후 태양광 설비를 지원받고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과 자립을 이끌어냈습니다. 처음에는 가정 에너지 컨설팅을 통해서 10%의 에너지 절감을 이뤄냈습니다. 이후 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마을 회관뿐 아니라 각 가정에 태양광 설비가 설치됐다고 합니다. 더불어 마을에서 행하고 있는 에너지 절약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교육, 홍보를 위한 에너지 홍보관이 설립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교육과 강의를 진행하면서 에너지 자립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보관으로 GOGO!


마을회관을 올라가는 계단 길에는 월남전 참전 군인인 마을 주민들이 앞장서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십자성마을을 보여주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마을회관 1층에 자리 잡은 에너지 홍보관에는 에너지 자립마을 현황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버튼을 눌러 현황을 볼 수 있죠. 빨간빛은 태양광 설치가 된 건물, 파란건물 에너지 효율화사업(BRP)*이 진행된 건물, 초록빛은 녹화가 조성된 건물을 표시합니다. 대부분의 건물에 불빛이 켜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에너지 홍보관의 노성남 대표는 더 많은 건물에 태양광 설비가 되어 있지만 아직 반영이 되지 않은 곳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빛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 현황


*여기서 잠깐!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BRP)란?


건물, 주택에서 새어나가는 에너지를 막기 위해 에너지 절약시설을 설치,

에너지 이용 효율을 향상시키는 사업


바로 옆에는 각 가정의 에너지 절약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현황판도 있었습니다. 십자성마을의 모든 가정은 에코 마일리지에 가입돼 있습니다. 현황판을 통해 에너지 절감량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죠. 마을 주민들이 얼마나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노성남 대표 가정의 에너지 절감량을 현황판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빨간색 그래프가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기 전, 초록노란빛이 설치 후 현황입니다. 1, 2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에너지 사용이 0을 기록했습니다. 아무리 태양광 설비를 갖췄더라도 에너지 사용이 0일 수 있다는 것이 의아했는데요. 노 대표에 따르면 이는 건물에 설치한 태양광 설비를 통해 생산된 전기 잉여량을 적재하고, 나중에 그 전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의 에너지 절약 상태는?!


에너지 홍보관 안에는 자전거 발전기가 설치돼 있어 학생들이 직접 타고 전구를 밝혀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등을 LED로 이용하는 등 홍보관 건물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세심한 노력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동구는 암사 태양광 발전소 -> 고덕 그린에너지 발전소 -> 강동 에코하우스 ->십자성 에너지 자립마을로 이어지는 에코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마지막 코스인 십자성 마을은 2015년에 열린 이클레이 세계 도시 환경총회 현장 워크숍에서 에너지 마을 탐방 현장으로 방문할 정도로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도전! 전구 밝히기.


▲LED 이용하세요!


노성남 대표는 많은 사람들과 언론에서 십자성마을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십자성마을은 우리 생활터전입니다. 학교와 외부에서 우리 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이 현장을 보러 오는 것입니다.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미래의 환경과 우리 손자, 손녀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태양광을 설치하고 매월 전기 한 등 끄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는 십자성마을 주민들! 이들에게서 나만을 위해서가 아닌 사람을 위한, 미래를 위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노 대표는 한 집이라도 태양광을 설치해서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도 뿌듯하고 우리가 사랑하는 후손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노성남 대표님!


▲구민회관 옥상에도 태양광 설비가 있었습니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도 에너지 자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0177월 열린 2회 서울시 에너지 마을 신사업 포럼에서는 시민, 기업, 전문가가 함께 에너지 자립마을에 대한 정보, 사업 성과 공유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사업, 에너지자립마을 자율인증제도 등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에너지자립마을은 특별한 곳이 아닙니다. 에너지 절약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과 그에 상응하는 노력만 있다면 국가 지원과 함께 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에너지 자립마을 십자성 마을은 생각이 아닌 실천으로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곳, 나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곳이었습니다. 서울 강동구에 밝혀진 에너지 자립의 불빛이 더 넓은 곳으로 확산될 수 있길 바랍니다.


 

댓글쓰기 폼
  • 찹찹 2017.09.22 18:23
    앞으로 이런 에너지 자립 마을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한국전력 블로그 굿모닝 KEP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