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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같은 아름다움, 스위스 글라시어 3000

 

요즘 무더위가 극성이죠. 끓는 것 같은 무더위를 잊게 해줄 시원한 유럽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이번 방학에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13팀 선발 과정에 운 좋게 뽑혀 유럽여행을 할 수 있었는데요. 여행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스위스, 그중에서도 글라시어 3000’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다들 스위스의 매력에 한 번 빠져 보실까요?

 

 

눈앞에 펼쳐지는 동화 같은 아름다움에 할 말을 잃다



▲스위스의 경치, 실화인가요?

 

스위스의 글라시어 3000’이라는 곳을 들어보셨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모르는 곳인데요. 그곳 방문 당시 관광객이 저희뿐이어서 한적하고 평화로웠습니다.

 

아침 일찍 루체른에서 몽퇴르로 2시간 정도 이동하고,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 다음 글라시어 3000으로 출발했죠. 전용 버스를 타고 어디가 끝인지 모를 정도로 높은 산을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내 눈앞의 저 광경이 정말 그림이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영화 트루먼쇼아시나요? 주인공 트루먼은 본인만 모르는 거대한 세트장에서 살고 있죠. 기후 변화 등 모든 돌발 상황들이 다 각본으로 짜여 있고, 그가 사는 모든 삶이 세트장 밖의 사람들에게 그대로 생중계 됩니다. 나중에 모든 사실을 안 주인공은 충격에 빠지게 돼요. 산을 오르는 내내 이곳의 절경이 실제가 아니라 짜여진 각본 속 세트장이 아닐까 의심케 할 정도였습니다. 글라시어 3000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얼마나 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더 설레었어요.

 

! 여기서 잠깐! 글라시어 3000은 스위스의 몽트뢰에 인근에 있는 산이에요. 해발 3000m이기 때문에 이름이 글라시어 3000이라고 해요. 글라시어 3000에 가려면 Les diablerets역에서 버스를 타고 Col du pillion에 내려야 합니다. 곤돌라 탑승장이 바로 이곳에 있죠.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시간표 조회를 한 후 시간에 맞춰 가야한다고 합니다. 시간표 조회는 홈페이지(www.rail.ch)에서 가능해요. 물론 저는 전용버스를 타고 가서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곤돌라 탑승시 몸에 붙이고 타는 스티커. 기념으로 여권에 붙여뒀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글라시어 3000 곤돌라 탑승장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아오는 매표소에 반가운 한글 인사판도 있었어요. 인당 왕복 요금 79프랑(한화 약 87000) 내고 곤돌라를 타면 글라시어 3000이 있는 창공을 향해 출발합니다. 올라가는 것도 스릴 만점이에요! 눈이 덮인 아름다운 산맥들도 볼 수 있었죠. 엄청난 절경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대자연 앞에 제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깨닫게 되었답니다.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곤돌라 안에서 사진을 찍어줘야 제맛!


짜릿한 재미, 알파인 코스터!

 

곤돌라에서 내리자마자 느낀 것은 온몸을 덮치는 한기였습니다. 만년설 때문에 추울 거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산 아래와 정말 온도 차이가 크다는 게 신기했어요. 글라시어 3000에 가시는 분들은 여름이라도 꼭 긴팔 옷 챙기셔야 해요! 글라시어 3000에 도착한 저희 일행은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은 후 글라시어 3000의 액티비티인 알파인 코스터를 탑승하러 갔습니다.

 

알파인 코스터는 1-2인용 롤러코스터입니다. 우리나라 평창 등 세계 여러 지역에도 있는데요. 이 롤러코스터는 스틱을 사용해 직접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놀이기구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 타기가 두려웠지만 이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냐는 마음으로 과감히 5회 탑승권을 끊었답니다. 1회에 9프랑, 5회에 할인된 가격으로 36프랑이었어요. 여러 번 타고 싶거나 일행이 많은 분들은 1회 할인된 5회 탑승권을 사시는 것이 좋겠죠?


이것은 알파인 코스터 1회 탑승권입니다. 5회 탑승권은 노란색. 

다섯 장 모두 분리 시켜서 친구들과 나눠 탈 수 있답니다.

 

탑승권을 구매하고 알파인 코스터 대기열에 줄을 섰습니다. 저는 탑승 전까지 불안에 떨었는데요. 그곳의 안전 요원에게 많이 무섭냐고 계속 물어보고, 안 무섭게 해달라고 알프스 산한테 기도까지 했어요. 친구에게 계속 스틱을 앞으로 해달라고 신신당부 했죠. 스틱을 앞으로 밀면 정지에 가까운 속도, 당기면 매우 빨리 달리는 거였거든요. 불안한 마음으로 드디어 출발!


기다리는 동안 아래를 찍은 사진이에요

저기 철 그물로 된 부분이 알파인 코스터를 타고 지나는 길이에요!

 

결과는...정말 스릴 만점이었어요! 나중에는 재미가 붙어서 친구에게 절대 속도를 줄이지 말라고 제일 빠르게 가자고 조를 정도였답니다. 갑자기 떨어지는 구간이 거의 없고 그냥 적당한 경사 구간만이 있어서 무난했습니다. 놀이동산처럼 소리를 지르면서 탔는데요. 아름다운 산 곳곳이 제 비명소리로 가득 차는 느낌이 정말 짜릿했어요. 산들도 아마 제 목소리를 잊지 못하겠죠?


배경과 친구가 타는 모습이 절묘하게 멋져서 찍었습니다!

 

마지막은 내려온 만큼 올라가는 구간이어서 속도 조절을 안 해도 천천히 올라가는 구간이었습니다. 그때 주변 경치를 둘러보는 맛이 기가 막혔죠. 등받이에 기대어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고, 눈을 지그시 감아보기도 했습니다. 누구한테도 방해 받지 않고 대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글라시어 3000에 있던 긴 다리 위에서 직접 찍은 만년설


겨울에 가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알파인 코스터 외의 액티비티로 개썰매, 스키 등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름이라 눈이 많지 않아서 아쉽게도 해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리프트 탑승은 가능했어요! 게다가 리프트는 무료 탑승이라서 많은 분들이 이용 하셨죠. 리프트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만년설 위에 설 수 있고, 눈도 만질 수 있습니다. 더 높은 곳에서 관람하고 눈을 만지는 기분도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동화 같은 풍경

 

스위스 글라시어 3000! 요즘도 매일 사진들을 보면서 추억을 되새기고 있어요. 기억을 박제해 놓고 싶을 만큼 동화 같이 아름다운 곳이죠. 무더운 여름, 시원한 유럽 여행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스위스 글라시어 3000을 강력 추천합니다!



댓글쓰기 폼
  • 장은송 2017.07.26 11:01
    스위스 가보고 싶어요! ㅠ ㅠ
  • 김승현 2017.07.26 11:07
    눈에 그림이 담기는 느낌이겠다
  • 김하늘 2017.07.26 11:08
    너무 예뻐요!!!
  • 용인멋쟁이v 2017.07.26 11:14
    파워블로거 김수안님 안녕하세요?
    항상 즐거운소식 잘 챙겨보구있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게용😉
  • 남양주일찐 2017.07.26 11:18
    김수안님 안녕하세요 좋은소식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많은 기사들을 접해왔지만 이 기사가 가장 마음에 와닿네요 앞으로도 좋은소식 부탁드려요@.@
  • 이은비 2017.07.26 11:22
    수안님! 너무 멋진 곳을 다녀오셨네요-! 기사만 봐도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ㅠㅠ,, 다음엔 저도 함께 갈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계산동솜주먹 2017.07.26 11:41
    너무 이쁘네요 잘보고갑니다
    저도가고싶어요
  • 동탄군함도혼자봄 2017.07.26 11:53
    실화입니까? 스위스 기러기 토마토 오디오 로마로
  • 이가영 2017.07.26 12:09
    수안님 정말 그림동화 같은 곳이네요! 저도 어서 한국을 벗어나고 싶어요 ㅠㅠ 넘 더운것. 앞으로도 재미난 기사 기대할게요!
  • 김지영 2017.07.26 12:45
    너무 아름다운 곳이네요~!! 소중한 시간 보내셨겠어용,,^^**
  • 손성원 2017.07.26 13:13
    그림과도 같은곳을 직접다녀오신 기분이셨겠네요!!
    사진마저 수채화를 담은듯해서 정말 아름답네요!
  • 솔매궁 홍 2017.07.26 13:32
    오우 실감나는표현으로 재미나게 읽었네요 지금내귀에 글쓴이의 감탄연발 비명소리가들리는듯 앞으로도 좋은소식기다릴게여~
  • 문석맘 2017.07.26 14:22
    어머 수안맘 배경이 정말이쁘내용^*^ 저도 꼭 한번 가보고싶내요^♡^ 그럼 저는 이만 총총총
  • 이재준 2017.07.26 14:40
    야레야레 요럴거면 나도 올라갓을탠뎊나의 돈잃어버린 스위스 추억하기 힘드네여
  • 냉탕과 열탕 사이 2017.07.26 14:47
    재밌게 잘 읽었어요. 저도 꼭 가봐야겠어요. 멋진 곳에 가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는 수안님 학교가 부러워요^^
  • 수원욕쟁이 2017.07.26 14:53
    호호~스위스에 융프라우만 유명한줄 알았는데ㅎ;;;여기도 멋지네요💙 다음여행지도 궁금하네요😮😮ღ잘 보고갑니다ღ
  • 용인지박령 2017.07.26 17:23
    와- 스위스라니 부럽습니다🤣🤣 진심 더워 죽을 것 같은데 시원한 곳 놀러가서 제일 부러워요ㅠㅠ
  • 느린08 2017.07.28 16:05
    알파인코스터 무서웠겠어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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