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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탐구생활 2

요리하는 배우, 서태화



(지난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http://blog.kepco.co.kr/1404)





“내가 니..... 시!다바리가?”,

“느그 아부지 머하시노?”,

“니가 가라~ 하와(↗)이(↘).”,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이 멘트들만 듣고 생각나는 영화 혹시 있으신가요?

바로 관객 800만명이 선택했던 영화 ‘친구’입니다.


이 영화에서 극을 이끄는 주인공은 두 명의

싸움 잘하는 친구였지만 주연 배우였던 유오성,

장동건과 더불어 상당히 주목을 받았던 또 다른

공부 잘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바로 ‘상택’ 역할을 맡았던 배우 서태화씨 인데요.

이 분이 그동안의 활발한 연기활동도 모자라

지금은 요리하는 배우로 더 유명해지셨습니다.

직업탐구생활 2탄, 오늘은 배우 서태화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ㅇ 성악과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신데요?

원래 아버지께서는 제가 의대에 진학하기를

원하셨어요. 그런데 우연히 성가대 선생님의

권유로 음악을 하겠다는 결심이 섰죠. 부모님과의

갈등이 상당히 있었죠. 아버지께서 노래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으면 허락해주겠노라고 하셨는데

당당히 고교생 가곡자랑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그렇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ㅇ 배우를 하게 된 계기는요?

미국 맨해튼음악대학 유학중에 친분이 있던 한지승 감독의 소개로 곽경택 감독과 알게 되었어요. 곽경택 감독의 단편영화에 출연을 우연히 하게 되어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죠. 정말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어요.


ㅇ 유학기간동안 언어적인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이탈리아에서 1년 반, 미국 6년을 했으니 짧지는 않았죠. 저는 무언가를 하겠다고 생각하면 깊게 생각하지 않고 바로 도전하는 편이어서 그런지 언어적인 습득에도 그런 성격이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ㅇ 요리하는 배우가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영화 ‘친구’를 찍고 난 뒤에 슬럼프가 찾아왔어요. 그 뒤 우연히 EBS에서 방영하는 최고의 요리비결을 보고 제가 요리를 좋아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맛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워 자격증도 땄어요. 또, 프랑스에서 요리 장인으로 이름 높은 셰프가 특별한 행사를 위해 방한했을 때 그 분의 주방보조로 자원해서까지 요리를 배우기도 했죠. 그렇게 하다보니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슬럼프도 극복하게 되었고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네요. 재미있는 것은 그 뒤에 제 꿈꿔왔던 일들 중의 하나였던 최고의 요리비결에 출연하기도 했었어요.


ㅇ 요리자격증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현재 자격증은 양식과 중식, 육가공자격증이 있고요. 그리고 궁중요리, 이탈리아 파스타 북부요리코스 수료증 같은 것들이 있어요.




ㅇ 요리를 하시게 되면서 생긴 징크스나 습관 같은 것이 있으신가요?

요리를 좋아하니까 손님을 초대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제가 음식을 하면 너무 많이 해요. 그건 좀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제가 음식을 하다보니까 술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밖에서는 웬만해서 잘 먹지 않아요.





ㅇ 다양한 요리관련 행사에 참여하시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어떤 일들을 하시나요?

오늘도 창덕궁에서 궁중요리와 관련된 고(古)조리서 세미나가 있어서 그 일정을 마치고 왔어요. 또, 매년 열리고 있는 서울 국제 음식 영화제와 대한민국 명주(名酒)대상에서 심사위원을 맡아서 활동하고 있어요.




ㅇ 자신만의 특별하고 간단한 요리 팁이 있나요?

라면을 대부분 냄비에 끓여 드시잖아요. 물을 일단 끓이세요. 그릇에 라면과 스프와 뜨거운 물을 부은 뒤에 랩을 씌워 구멍을 좀 뚫어놔요. 그런 다음에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를 데우면 면에 스프가 배어들어가서 굉장히 맛있어요. 제가 설거지하기를 싫어해요.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방법인데 강력 추천합니다.


ㅇ 지금 제일 자신 있는 요리는 어떤 건가요?

제가 2012년 올리브TV의 ‘키친파이터’에서 우승한 뒤 요리토크쇼인 ‘서태화의 누들샾’이라는 프로그램을 했거든요. 거기에서 만들었던 한우육회낙지탕탕이중면이라는 음식이 있어요. 정말 맛있어요.




ㅇ 직업상 셰프들과 연기자들을 많이 만나실텐데 두 직업의 특징이 있나요?

셰프들은 상당히 성격들이 강해요. 아무래도 칼을 다루는 직업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요. 연예인들은 많이 만나보지만 저도 잘 모를 때가 많아요. 사람들에게 밖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워낙 큰 직업이다 보니 본인의 모습을 모두 드러내는 것에 대해 조심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ㅇ 요리, 연기, 노래 말고 다른 취미활동이 혹시 있으신가요?

등산과 골프를 해보긴 했는데 저랑은 잘 맞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운동은 제가 요리를 많이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많이 먹어요. 결국 맛있는 걸 계속 먹기 위한 목적으로 하고 있고요. 또, 여행도 많이 다니는 편이에요. 올해 여름에 영화촬영을 마치고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다녀왔었죠.


ㅇ 평소 봉사활동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도 알려져 계시는데요?

현재 요리연구가 홍신애씨와 함께 아프리카 빈곤지역을 돕는 ‘희망의 망고나무’라는 곳과 ‘함께하는 사랑밭’이라는 NGO에 이름을 올려놓고 활동하고 있답니다.





ㅇ 노래에 대한 배고픔은 없으신가요?

현재 성가대에서 솔리스트도 하고 있고 전문합창단에서도 활동하고 있어요. 그렇게 음악적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충분히 해소하고 있어서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는 것 같아요.





ㅇ 지금 출연중이거나 예정인 작품이나 프로그램이 있는지요?

현재는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가 하나 있어요. 아직 정확한 제목과 개봉일이 확정되진 않았고 은행의 부행장역할을 맡았어요. 그리고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외주제작사와 요리관련 드라마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에요. 안타까운 부분이 요리를 영상으로 만들어 내기가 상당히 힘들어요. 제작하는 사람이나 작가도 요리에 대한 지식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ㅇ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신가요?

현재 식당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매여 있어야 하고 주방일이 워낙 힘들다보니 사람을 구하기가 힘든 부분이 걱정이긴 하네요. 결심을 한지는 6~7년 되었는데 이제 구체화를 시켜가는 과정이에요. 메뉴는 면, 탕, 고기 쪽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장소와 여건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어서 여러 가지로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유튜브 요리채널을 시작할 예정인데 12월 중순에 첫 촬영을 했어요. 곧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ㅇ 인생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꼭 해보자"라고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해보면 그 안에 답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거예요. 예전에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강의 때 했던 말이지만 인생에 그물을 펼쳐보세요. 그래서 많은 고기를 잡다보면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 고기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많은 것들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인터뷰는 지금까지 했던 인터뷰들 중에서 제일 빠른 시간이 끝났습니다. 질문은 많았지만 답변을 워낙 고민하지 않고 거침없이 해주신 덕분이었죠. 그래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저는 예상보다 빨리 끝난 인터뷰에 잠시 당황했지만 내용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떤 새로운 선택을 할 때 우리는 모두 두려워합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변화에 대한 저항이라는 본능을 가진 동물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런 본능이 생길 때마다 그것을 과감히 거스르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배우 서태화씨를 보면서 ‘도전은 아름답다’ 라는 말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음대로의 진학, 음대를 다니면서 연기로의 도전, 연기를 하면서 요리로의 도전. 이제는 유투버 크리에이터로의 도전까지. 멈추지 않는 그의 도전을 보며 기자단들은 ‘도전’이라는 단어에 대한 의미를 곱씹어 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직업탐구생활 3탄에서는 서경덕 교수님과 만나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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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르담 2019.01.07 10:31 신고
    새해를 맞아 저도 생각하지 말고 도전해봐야겠어요!!! 서태화 배우님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