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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전기•전자 국제표준, 여기에서!

2018 IEC 부산총회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많은 기업이 총, 칼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가진 기술을 널리 알리고 그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서인데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의 핵심 기술이 될 전기•전자 기술의 표준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바로 부산 벡스코에서 10월 22일 개막해 5일간 열린 ‘2018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부산총회’입니다.


2004년 서울에서 IEC가 열린 이후 14년 만에 한국이 다시 개최국이 됐는데요. 한국이 전기·전자 분야의 강국이라는 위상을 얻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IEC 상임이사국 진출의 발판이 될 기회이기도 한 IEC 부산 총회, 저와 함께 살펴봐요!





▲ 더 자세한 정보는 IEC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IEC란?


1906년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된 국제표준기구입니다. WTO(세계무역기구)에 의해 3대 표준화 기구(IEC, ISO, ITU) 중 하나이기도 하죠. IEC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의 약자인데요. 이름처럼 전기•전자 기술에 대한 국제적 표준을 수립하고 공표하는 기구랍니다. 국가 간 및 전문가 간 국제협력을 도모하고 적합성 평가(인증 제도 상호인정) 체계 운영의 역할을 맡고 있죠.



<세계 3대 표준화 기구>


① IEC :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전기통신 분야의 규격을 통일하기 위한 국제기구다.


② ISO : 국제표준화기구. 모든 나라의 공업규격을 표준화 및 규격화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IEC가 담당하는 전기와 전자 공학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부문을 다룬다.


③ ITU :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의 개선과 전파의 합리적 사용에 관한 국제적 협력을 꾀하기 위해 설립됐다. 전기통신업무의 능률을 증진시키며 이용과 보급을 위한 기술적 수단을 발달•촉진하고,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견을 조정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2018 IEC 부산총회의 뜨거운 현장 속으로!


ⓒ박종진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총회’는 올해로 82번째 개최됐는데요. 이번 행사에는 총 85개국에서 모인 3,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97개의 기술 위원회 회의를 개최, 역대 총회 중 3번째 큰 규모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박종진


총회에서는 전기•전자 관계자라면 누구나 솔깃할만한 행사가 많이 진행됐어요. ‘지속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스마트 시티’를 주제로 기조강연이 있었고요. 전문가 패널토론인 오픈 세션과, 총회 참가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참관할 수 있는 IEC City 전시회도 개최됐답니다.




IEC City 전시회 체험 : 미래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박종진


사전등록을 하지 않으셨더라도 걱정 마세요. 입장 후 오른쪽에 보이는 On-site 데스크에서 현장등록을 하면 되거든요. 총회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딱딱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 한복 체험 부스가 눈에 띄었는데요. 아침부터 외국인 참석자들이 한복을 입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박종진



행사 브로슈어를 보고 싶을 경우,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그 자리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었어요. 역시 최신 기술을 다루는 총회답네요.



 

ⓒ박종진



행사 현장에는 신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었는데요. 왼쪽 사진은 횡단보도 대기 공간에서 무단횡단을 방지하고 녹색 횡단 신호를 안내하여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스마트 횡단보도랍니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스마트 가로등인데요. 기존 가로등에 각종 먼지나 안개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한 후 정보를 수집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인지•예고•방지하는 똑똑한 가로등이에요. 


이렇게 Io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인프라를 직접 만나니, 미래에는 더욱 편리한 삶이 다가올 거라는 기대가 커졌답니다.




 

ⓒ박종진



4차 산업혁명 기술 중 그 발전이 가장 기대되는 기술인 수소자동차무선 충전 전기자동차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소자동차는 공기 중의 산소와 차체 탱크 속 수소의 결합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달리는데요. 5분만 충전하면 609km 정도의 거리를 갈 수 있다고 하네요.


유선 충전의 불편함을 대폭 개선한 무선 충전 전기차동차도 인상 깊었는데요. 기존 유선 충전 방식의 90% 효율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충전시간 또한 유선 충전 전기차와 같아요. ESS와 연계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요.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언제나 인기 폭발! 한국전력 홍보 부스


 

ⓒ박종진



세계적인 표준 선도회사의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전력! 이번 총회에는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했는데요. 홍보 부스에도 역시나 방문객들이 많았답니다. 부스에서는 가공 송전선로 감시 진단과 같은 모형 전시를 비롯해 디지털 변전소 IEC61850 시험, 전력시스템 IEC 61508 검사 도구 등의 기술 시연도 눈에 띄었습니다.



 

ⓒ박종진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품목은 전력산업 몰입형 가상 체험이었어요. 지난 대구 그린에너지 엑스포에서도 보았던 VR 체험이었는데요.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면 전기가 생산되어 가정까지 오는 과정을 생생한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전기 시등도 VR 체험’도 할 수 있었는데요. 한반도 땅에 최초로 전기가 들어오는 장면을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었답니다.



전기•전자 표준 분야의 선두주자를 꿈꾸며!


ⓒ박종진



이번 총회는 우리나라의 표준 기술을 소개하며 우리 기업의 표준화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세계 4위의 전기·전자제품 생산국이자 IT 전자 수출 강대국인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였고요.


또한 한국전력으로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표준화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자리였답니다. 지난 2017년 3월, 한국전력은 제주 스마트 그리드 실증사업을 통해 얻은 풍부한 경험을 통해 한국형 고속 전력선 통신(PLC, Power Line Communication)을 이용한 지능형 검침(AMI) 통신 규격을 제안했는데요. 이 규격은 지속적인 표준화 활동을 통해 마침내 2017년 4월에 IEC 국제표준으로 공식 발간됐어요.



▲ 출처 : 한국전력 홈페이지 보도자료



이 기술은 스마트미터(전력량계) 국제표준기반의 통신기술로, 2009년 세계 최초로 광대역 PLC 기술의 국제표준을 획득한 한국형 고속 PLC와 스마트미터간의 연계를 위한 접속 프로토콜과 정보 모델을 담고 있답니다. 이 기술의 국제표준 등재는 해당 기술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크게 기여할 거라 예상돼요.


한전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답니다. “AMI 통신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필리핀,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타당성조사와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종료 후에는 AMI 사업을 본격 수주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런 성과처럼, 한국전력이 앞으로도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미래 전 세계의 표준을 이끌어 가길 기대합니다! 내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릴 제83차 IEC 총회에서는 또 얼마나 발전한 신기술이 소개될지 정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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