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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이야기가 가득한

부산 이바구길 탐방기



바로 내일인 10월 27일 토요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부산 불꽃 축제가 열리죠!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의 향연을 보러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찾아올 텐데요. 굿모닝 KEPCO 독자분들 중에서도 방문하는 분이 있으신가요?


굳이 불꽃 축제가 아니더라도, 부산은 매력이 가득한 여행지랍니다. 해운대, 광안대교, 부산국제영화제, 맛있고 저렴한 돼지국밥 등 수많은 관광지와 먹거리가 가득하니까요. 그런데 부산의 전형적인 관광지는 이제 지겨우시다면? 부산 토박이인 제가 좀 더 색다르고 예쁜 부산의 명소를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초량 이바구길입니다!


이바구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이야기’라는 뜻의 정겨운 경상도 사투리인데요. 부산의 초량 이바구길은 이름대로 이야기가 도란도란 들리는 듯한 마을이랍니다. 이바구길을 소개하는 표지판에는 ‘어제의 기억이 오늘의 이야기로 피어나는 곳’이란 문구가 쓰여 있는데요. 부산 최초의 근대식 물류창고였던 ‘남선창고’가 위치해 있고, 이바구길의 명소인 168계단은 물론이고 ‘범일동 극장트리오’ 등등 세월의 이야기를 간직한 장소가 가득하기 때문이죠.



▲ 초량 이바구길 홈페이지 : http://www.2bagu.co.kr/index.bsdonggu



부산시 동구청에서 이바구길과 관련된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답니다. 지속적으로 여행 콘텐츠를 개발, 평가, 공유하는 시스템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어요. 이바구길 주변 숙소와 식당 등의 후기를 볼 수 있으니 홈페이지를 참고한 후 방문하세요!



이제 본격적으로 이바구길 탐방을 떠나보실까요? 저는 가장 유명한 코스인 이바구길 168 계단을 중심으로 방문했는데요. 부산역에서 168계단까지는 네이버 지도를 기준으로 걸어서 9분 정도가 걸려요.



168계단에 가기 전, 예쁜 바람개비가 달린 계단이 있었답니다.


 


가지고 온 짐 때문에 계단을 오르는 게 불편하시다고요? 그렇다면 ‘캐리어 보관소’에 짐을 맡겨보세요. 자원봉사자 어르신분들께서 짐 보관을 도와주신답니다. 그 덕에 편안하게 이바구길을 탐방할 수 있었어요. 이처럼 이바구길 운영은 대부분 어르신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진다네요.


 


짐을 맡긴 후 계단을 올라가서 표지판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168계단과 모노레일 승강장이 보인답니다! 이름 그대로 168개의 계단이 있는데 그 경사가 엄청나게 가팔라요. 모노레일 탑승장은 빈티지한 외관과 알록달록한 조형물의 조화가 인상 깊었어요. 이곳에서 드라마 촬영도 했다는군요.



모노레일 탑승 역시 어르신들의 자원봉사 덕분에 매끄럽게 운영되고 있었답니다. 체계적으로 일을 해주시고, 친절하게 도움도 많이 주셨어요. 모노레일 탑승은 무료인데요. 이는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아찔한 경사의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시에서 설치,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 아찔한 경사의 모노레일! 주민 거주지에 이런 모노레일이 있다니, 놀랍죠?


모노레일 하나에는 8명까지 탑승할 수 있고, 2층과 3층의 두 곳에 정차해요.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운행하지 않는다니 방문 시 참고하세요!


 


모노레일을 타고 3층 꼭대기에 내리자 동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포인트가 있었어요! 바다가 보이는 전경이 정말 예쁘죠?


 


 


전망대에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이바구 공작소가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천 원만 내면 교복 체험을 할 수 있답니다! 저 역시 교복을 갈아입고 재미난 ‘인증샷’을 찍었어요. 이곳엔 윷놀이, 게임기 등의 간단한 놀이기구도 준비돼 있고, 이바구길의 역사도 알려주는 포토월도 있어요. 여행 정보를 얻거나 엽서도 구매할 수 있죠. 이바구 공작소 역시 어르신의 자원봉사로 운영되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니 참고하세요!


 


 


이바구 공작소를 둘러본 후 다시 지상까지 천천히 걸어서 내려갔는데요. 168 계단에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가득해서 눈도 마음도 즐거웠답니다. 



 


 


내려가는 길 중간에 다양한 가게도 있는데요. 그중 박운규 캘리그래피 공작소와 장난감 가게, 그리고 수요미식회 홍신애 선생님의 빵 카페를 방문했어요. 장인의 손길이 가득한 캘리그래피 공방과 정겨운 달고나 체험, 멋진 풍경과 함께하는 맛있는 빵까지! 세 가게 모두가 기억에 남아요.





이바구길 바로 아래에는 차이나타운과 텍사스 스트리트가 마주 보고 있는데요! 아기자기한 골목길 바로 아래에 이런 글로벌 거리가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작지만 예쁜 마을 초량 이바구길! 탁 트인 경치와 아기자기한 골목길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여행지예요. 부산 불꽃 축제를 관람한 뒤, 잔잔한 이야기 속에 빠지고 싶다면? 부산 초량 이바구길을 꼭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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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제 2018.10.27 16:30 신고
    걸어만가봐서 모노레일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 한국전력신입 2018.11.13 17:32 신고
    음 부산에 이런곳이 있었다니 처음봤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꼭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