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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까지 달린다! 수직마라톤



바람이 선선해지며 마라톤을 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공원에 나가보면 구슬땀을 흘리며 마라톤 훈련을 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평범한 마라톤 말고, 좀 더 색다른 마라톤을 찾고 계시는 분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수직마라톤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수직마라톤이란 층 빌딩의 계단을 오르며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이색 스포츠랍니다.



▲ 2018년 수직마라톤 일정

(출처 : https://www.verticalworldcircuit.com)




수직마라톤의 영문명은 Vertical World Circuit(VWC)입니다. International Skyrunning Federation (이하 ISF)에서 운영하는 행사인데요. 2009년부터 서울, 파리, 뉴욕, 마닐라, 베이징, 런던, 상하이, 오사카, 홍콩 등 매년 10개 도시에서 개최되어 왔답니다. 해당 도시에서 높다고 소문난 빌딩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요.



▲ 수직마라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영상을 참고하세요!



지난 5월 13일, 서울 제2 롯데월드 타워를 시작으로 올해 시즌이 개막했어요. 이번 달 14일에는 중국 상하이의 Two Shanghai IFC 빌딩에서 경기가 열렸고, 다음 달 4일에는 일본 오사카의 Abeno Harukas 빌딩에서 경기가 열려요.


저는 5월에 열린 서울 제2롯데월드 타워에서 열린 경기에 참여했는데요. 운영비를 제외한 참가비 전액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됐어요. 이색 마라톤 참여와 함께 기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값진 경험이었답니다~! 


에너지 가득했던 경기 당시의 상황을 이번 글에서 알려드릴게요!





▲ 구름에 가려진 제2롯데월드 타워



2018년 5월 13일, 수직마라톤 경기 당일! 아침 일찍 잠실역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 타워로 향했어요. 8시 30분부터는 운영진으로부터 초청받은 선수들이 먼저 출발하고, 9시부터 개인 경쟁부문 경기가 시작됐답니다.


저는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홍보부스와 보관함의 위치를 파악해뒀어요. 이후 스트레칭을 하면서 여유롭게 시작 시간을 기다렸답니다. 장거리 마라톤 경기 때와는 다르게 홍보 부스가 그다지 많지는 않았어요.



 


드디어 경기 시작! 꼭대기인 123층을 향하여 많은 이들이 뛰어오르기 시작했는데요. 1층에서 출발한 이후 체력 비축을 위해 조금은 천천히 계단을 올라갔어요. 


▲ 87층! 아직은 버틸만 합니다.


매 20층 마다 수분 보충을 위해 물과 스포츠음료, 간단한 간식이 준비돼 있었답니다. 또한 혹시 모를 응급환자 발생을 대비해 2~3층마다 안전요원들이 대기 중이었죠. 



▲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121층 계단. 숨이 가빠져왔어요.



열심히 계단을 뛰어오르며 간간이 간식과 음료를 섭취했는데요.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의 행렬에 무뎌져 갈 때쯤, 어느새 세 자릿수 층수에 가까워졌죠. 120층에 도달하면서부터 계단의 분위기가 고급스럽게 바뀌었어요.



 

▲ 수직마라톤 결승지점


수직마라톤의 마무리 코스에 해당하는 121층부터는 좀 더 빠르게 속도를 내어 올라갔답니다. 드디어 마지막 층인 123층!! 결승 지점에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들이 완주자들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가 123층을 완주하는 데 걸린 시간은 27분 31초! 전체 참여 인원 1252명 중 160등으로 무난하게 경기를 마쳤죠. 몸은 힘들었지만, 완주의 기쁨이 고통보다 더 컸답니다. 




결승선 통과 후, 잠시 숨을 돌리며 전망대 광경을 자유롭게 구경했는데요. 아쉽게도 구름이 많아서 전망이 그리 좋지는 않았어요. 이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다시 내려갔는데요. 초고속 엘리베이터라서 그런지 내려가는 데 10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답니다! 



 

▲ 이번 경기 기록판입니다! 왼쪽은 남자부문, 오른쪽은 여자부문 상위 기록자인데요.

123층 높이의 건물을 15분, 17분 만에 올라가다니. 정말 놀랍죠?



수직마라톤에서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몇 달간 다양한 훈련을 했는데요. 저산소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스쿼트를 하거나, 신체 균형을 잡아주는 런지 운동 등을 했어요. 또한 중력의 영향을 최대한 덜 받고 올라가기 위해서 등 근육 단련도 병행했답니다.


수직마라톤을 완주한 이후, 심폐지구력을 좀 더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층으로 올라 갈수록 산소가 부족해 숨이 차더라고요. 그 때문에 경기 막바지에 좀 더 빠르게 올라가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답니다.






화려한 초고층 빌딩에서 진행되는 이색 스포츠, 수직마라톤! 참가 후기를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자신의 체력적 한계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 반복되는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수직 마라톤에 도전해 보세요. 경기를 마친 후 내려다보는 전망은 그 어떤 풍경보다 짜릿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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