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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권장 시리즈 4

도끼는 그냥 바늘이 되지 않는다.



 

(지난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http://blog.kepco.co.kr/1267)

 


지난 기사에 출연해주신 개그맨이자 작가인 고명환 님께서 다음 릴레이 인터뷰 주자로 성우계의 아이콘 안지환 작가님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어려웠던 시절, 전기 요금을 내지 못해 집에 단전이 됐던 기억 외에는 한국전력과 딱히 인연이 없으시다는 안지환 작가님


지금부터 안지환 작가님과 한국전력의 새로운 인연을 위한 만남으로 출발합니다.






 

Q. 안지환 작가님을 소개해주신 고명환 작가님과는 어떻게 인연이 되셨나요?

A. 예전 여의도 MBC 방송국 건물에는 개그맨실과 성우실이 가까이 붙어 있었어요다른 개그맨을 통해 고명환 씨를 알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졌네요제가 고명환 씨를 좋아하는 이유는 뮤지컬, 연극, 사업 등 뭘 하든 간에 쉬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시기 때문이에요.



Q. ‘최고의 성우라는 수식어와 함께 회자되시는데요. 이 표현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지금까지 한 번도 스스로가 최고의 성우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성우마다 각자 분야가 다르고 후배들 중에서도 실력이 출중한 친구들이 많거든요그리고 예전의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많죠활동하는 분야가 많아서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해주시는 거 아닐까요?

 




 

Q. 최근에 출판하신 저서 <마부작침>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이태백의 고사에서 유래된 마부작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의미예요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뜻인데요또한 제 명함에 적어놓은 좌우명이기도 해요.


이 책에는 제 인생 이야기와 더불어 25년 동안 몸담았던 방송계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요. 그것보다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보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쓴 책이에요이 책이 운동이든 학원이든 뭔가를 시작하는 동기가 되면 좋겠어요.


 



 

Q. <마부작침>에는 작가님께서 힘들었던 시절의 기억들도 여과 없이 언급돼 있는데요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이 책이 출판된 후, 잠시 동안 사람들이 책을 안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제 얘기를 너무 자세하게 쓴 것 같아서요. 가끔 책을 읽은 지인들이 제게 정말 고생 많이 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동의하지 않아요.


그때는 불행했고 지금은 행복한 게 아니에요. 그때는 불편했고 지금은 덜 불편하다는 차이일 뿐이죠. 그때의 나도 나였고 지금의 나도 나이기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을 감출 이유가 없죠.



 


Q. 독서에 관한 자신만의 원칙이 있으신가요?

A. 베스트셀러보다는 누가 중고로 내놓은 책을 박스로 사서 보는 걸 좋아해요누가 책 선물을 해주는 것도 정말 좋아합니다늘 보던 분야의 책만 읽는다면 독서의 폭이 좁아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려 하거든요그리고 책을 다 읽은 뒤에도 기억에 남는 한 줄이 있다면 책값이 아깝지 않아요.


, 많은 분들이 제게 말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 물어보시는데요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일단 말할 거리가 있는 사람이 말을 잘한다고 생각해요그럼 말할 거리는 어디에서 찾을까요? 바로 독서가 제일 쉬운 방법입니다다독이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




 


Q. 평소 독서는 얼마나 하시는 편인가요?

A. 독서를 좋아하지만 억지로 읽기보다는 마음이 내킬 때 많이 읽는 편이에요책을 읽는 속도가 그렇게 빠르진 못한데요방송 일을 하다 보니 책을 음독(글을 소리 내어 읽음) 하는 습관이 생겼거든요그래도 하루에 A4용지로 된 대본을 평균적으로 적게는 100 페이지많게는 300페이지까지 읽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읽은 책 중 최고의 책을 추천하신다면?

A. '동양철학 에세이'(김교빈·이현구,동녁,1993)가 떠오르네요우연히 접한 책이었는데,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서 쓴 책이었고 읽는 동안 말하는 걸 직접 듣는 생생한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좋았어요그리고 '공부논쟁'(김두식·김대식,창비,2014)과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채사장,한빛비즈,2014)이라는 책도 기억에 남네요.

 


  



 

Q. 성우라는 직업의 장점과 단점을 간략히 여쭤봐도 될까요?

A. 성우의 장점 중 하나는 방송업계에 공식 티켓을 들고 들어올 수가 있다는 점이에요성우는 공채로만 뽑으니까요. 단점은 성우라는 직업이 이제 사양길이라는 거죠그렇기에 이제는 성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성우도 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이제 한 가지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죠.

 




 

Q. 오랫동안 방송계에서 일해 오셨는데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나요?

A. 학연, 인맥 무시 못 해요. 재능은 당연히 있어야 하고요. 그렇지만 이 바닥에서 제일 무시할 수 없는 건 자기 실력이에요재미있는 건 실력이 있어야 인맥도 생기고 실력이 있어야 학력도 인정받을 수가 있다는 거죠. 실력은 가만히 있으면 키워지지 않아요. 모르는 건 알려고 하고 부족한 건 연습하고 노력해야 하죠. 결국 그런 사람들이 성공하더라고요.


 

Q. 안지환 성우님 하면 '동물농장' 이야기를 빼놓을 순 없는데요혹시 동물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원래 동물을 좋아했어요. 현재 포메라니안과 빠삐용이라는 두 종류의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건 이 두 마리가 집안에서의 성격과 밖으로 나왔을 때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거예요. 한 가지 면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동물을 통해서도 배웠어요.



 


Q. 지금도 배움을 계속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현재 한국 방송작가 교육원에서 작가 공부를 하고 있어요. 쓸 줄 알아야 내가 풀어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은 하고 싶은 게 없는 사람이에요. 이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공부한 것을 확인하는 시험이라는 관문이 힘들긴 하지만, 배움만큼 즐거운 게 없죠.

 


Q. 도전하는 젊은 청춘들을 위해 한마디 해주신다면?

A.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부러운가요? 그럼 하세요!” 하다 보면 뭔가가 생길 겁니다. 아무 시도도 안 하면서 부러워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모두들 기회가 안 온다고 불평하지만 그 기회는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게 옵니다. 저 역시 되돌아보면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많은 기회를 놓쳤어요. 행운은 기회와 준비가 만나야 온다고 생각해요.


 

Q. 한국전력 공식 블로그 구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전기사랑기자단이 안지환 성우님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목동 SBS사옥을 방문한 날은 아침부터 장맛비가 촉촉하게 내렸습니다. 근처 공원에서 인터뷰를 할 예정이었는데 비 때문에 장소 변경을 급하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조급함이 밀려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거짓말같이 비가 그쳤답니다.



 


이런 걸 하늘이 도와준다고 했던가요? 날씨의 도움 덕에 다행히 인터뷰는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덤으로 작가님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말로만 듣던 '동물농장' 녹음실까지 견학할 수 있었지요. 예상치 못한 이벤트라 함께한 기자단들의 기쁨은 더 컸답니다.



 


 

방송국은 모든 시스템이 규칙적이고 엄격하게 움직이는 곳이라 저희들도 덩달아 긴장했답니다. 그렇지만 작가님께서 출입신청부터 녹음실 입장까지 많이 배려해주셔서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견학할 수 있었습니다.


 



 

'동물농장' 녹음실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부드러웠습니다. TV에서만 듣던 목소리를 바로 옆에서 들으니 마냥 신기할 따름이었지요. 30여 분 동안 숨죽이며 진행된 녹음 작업을 마친 뒤 저희는 안지환 작가님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어느새 방송경력이 25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안지환 작가님. 방송국 경비업무를 보시는 분들과도 항상 친하게 지낸다고 하셨는데요.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 시절 겪으셨던 많은 어려움을 불행이 아니라 불편함이라 여기며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작가님을 보며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 영화배우 안지환 (좌) / 뮤지컬 배우 안지환 

 

 

목소리 하나만 매력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천의 목소리가 아닌 천의 얼굴을 가진 남자 안지환.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음 기사는 안지환 작가님께서 추천해 주신 배우 윤예인님과의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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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사나이 2018.07.19 19:30 신고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몰랐던 내용들이 많네요~
  • 양원주 2018.07.19 20:50 신고
    감사합니다~~
  • kepcolove 2018.07.19 19:44 신고
    역시 노력없이 되는 일은 없군요.
  • 양원주 2018.07.19 20:51 신고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 jykim 2018.07.19 20:17 신고
    동물농장 아저씨 멋진 분이시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나이가 많으셨네요
  • 양원주 2018.07.19 20:51 신고
    동안이시죠 ㅎㅎㅎㅎ
  • 서윤하윤아빠 2018.07.19 20:17 신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겠어요
  • 양원주 2018.07.19 20:51 신고
    응원합니다~
  • 우량아 2018.07.19 20:31 신고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는 내용이 많네요.
    준비된자로 살아가기위해 열정을 가지고 살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꿈을 키워봅니다.
  • 양원주 2018.07.19 20:52 신고
    지금도 열정이 있다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하늬바람 2018.07.19 20:52 신고
    어려움을 겪어 본 사람 냄새가 납니다.
    책속에 길이 있습니다.
    좋은 인터뷰 내용 감사합니다.
  • 경월 2018.07.19 20:54 신고
    매일 독서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할게요~~^^
  • 투윤맘 2018.07.19 21:30 신고
    가슴에와닿는 인터뷰내용이네요~~~저에게도 긍정적인자극이되었습니다 다음엔또어떤인터뷰 내용이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