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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자립이라고 들어봤니?

동작구 성대골과 에너지 슈퍼마켙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최근 일반인들까지 환경문제에 관심을 크게 기울이고 있어요. 과거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피해에 대한 개인의 자구책은 마스크 착용 및 외출 자제 정도였는데요. 최근에는 개개인의 환경 정책 청원, SNS를 통한 정보 공유로까지 발전했죠.


 


 

기후변화 문제의 핵심은 탄소 배출입니다. 탄소의 대부분은 화석연료를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데요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에너지 자립에 대한 필요성이 국제적으로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에너지 자립 마을, 성대골!

 

에너지 자립이란 외부 자원을 투입하여 얻은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사용자가 친환경적으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사용하는 것을 뜻해요. 이번 정부 역시 이를 장려하기 위해 천연가스나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을 시행 중인데요.



▲ 서울시 동작구 성대골 전경 ⓒ 박준일

 



정부의 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고민하고 토의하여 에너지 자립을 위해 노력한 지역이 있어요. 바로 서울시 동작구의 성대골이랍니다. 지난 2011,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무너진 후에 에너지 자립 마을로 탈바꿈했는데요. 같은 해 9월 후쿠시마에 다녀온 녹색연합 소속 강사가 성대골 주민들에게 원전 사고의 후폭풍을 알리자, 원전에 대한 주민들의 경각심이 커졌어요.

 

자녀들의 미래를 걱정하며 에너지 문제를 고민하던 성대골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전소 운동을 펼쳤습니다. 절전소 운동이란 에너지 절약이 에너지 생산이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가정별로 매달 사용한 전력량을 그래프로 그린 뒤 어린이 도서관 게시판에 붙이며 서로 에너지 절약을 경쟁했답니다. 에너지 절전소 운동통해 1년간 아낀 전력량은 35,000kWh였는데요. 이는 110가구가 한 달 동안 생활할 수 있는 전기의 양이랍니다!



▲ 출처 : 에너지 슈퍼마켙 홈페이지 


 

해가 지나면서 에너지 절약을 홍보하는 마을 축제도 생겨나고, 에너지 전문가 및 서울시의 지원으로 에너지 슈퍼마켙이라는 시설도 설립됐어요슈퍼마켙은 올바른 표기법이 아니라고요? 다 뜻이 있답니다. 서울시의 첫 에너지 슈퍼마켓을 상징하기 위해 국내 최초 슈퍼마켓의 명칭인 슈퍼마켙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네요~!


 




에너지 슈퍼마켙을 방문하다!

 

동작구 상도3동에 있는 성대골은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부근에 위치한 마을이에요. 지난봄, 제가 직접 방문해봤는데요. 근처에 가자마자 건물 옥상의 태양광 발전판이 가장 눈에 띄었답니다

 

 



마을에 위치한 상가건물의 절반 정도대부분의 주택과 빌라 옥상에 태양광 에너지 발전판이 설치된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서울에도 이런 마을이 있다는 점이 참 신기했어요.




 


에너지 관련 마을기업인 마을닷살림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에너지 슈퍼마켙입니다. 23평방미터(약 7) 크기의 작은 매장인데요. 내부도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방문한 날에 문을 닫았더라고요. 아쉽지만 슈퍼마켙 외부만 촬영한 뒤 주변을 조금 더 구경 했답니다.




에너지 슈퍼마켙 


▷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성대로 80

▷ 연락 : 02-3280-6684

 홈페이지 : http://e-super.co.kr


 

에너지 슈퍼마켙에서는 전기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물건들을 판매하고, 전기 절약에 대한 아이디어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판매하는 물건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LED 전구인데요. LED 전구는 일반 전구에 비해 최대 90%까지 전력 소비량을 절감할 수 있고 수명도 길기 때문에 탄소 배출 감소에 도움이 된답니다. 하지만 LED 전구는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LED 자체의 기본 원자재와 반도체 칩의 일종인 LED를 구동시키기 위한 모듈(전자부품)이 비싸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일반 전구나 형광등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슈퍼마켙은 중간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기업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여 LED 전구를 시중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원하는 시간에만 전기를 쓸 수 있는 타이머 콘센트나 단열 페인트, 태양열 휴대전화 충전기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제품을 판매한답니다. 이런 취지를 반영해 에너지 슈퍼마켙이 매달 내는 전기 요금 역시 0원이라는군요.




에너지 슈퍼마켙 홈페이지에서도

절전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답니다.



 

에너지 슈퍼마켙은 20141월 성대골을 시작으로 서울 내에 총 11개까지 점포가 늘어났는데요. 아쉽게도 현재는 성대골 지점 한 곳만 운영되고 있어요. 에너지 슈퍼마켙이 아이들에게 주는 교육적 영향, 그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고려한다면 에너지 슈퍼마켙의 존재 의의는 충분하답니다. 제가 거주하는 지역에도 지점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정부는 앞으로도 탈원전, 탈석탄 정책과 에너지 자립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의 미래와 깊이 관련 있는 사안인 만큼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우리와 미래세대가 겪어야 할 환경 문제, 기후 재난을 생각해본다면 에너지 자립은 단순히 비용 절감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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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더위가져가 2018.07.18 11:15 신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이렇게 자체적으로 노력을 해야하지만 요즘같은 날씨에는 정말 쉽지가 않네요. 에어컨 없이는 못살겠어요..ㅠㅠㅠ